●통일교 한학자 총재 주례로 국제합동축복결혼식 거행문선명 총재 별세 이후 첫 결혼식 60개국 참여문 총재 생전에 선포한 평화와 통일 기원 행사도 130개국 5만여명 참석
행사는 가정연합 양창식 총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돼 신동모 남미 대륙회장의 보고 기도, 문형진 가정연합 세계회장의 예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문형진 세계회장은 "참된 가정을 다짐하는 성스러운 식전에 참여한 것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가족 및 친척들의 축복 속에서 앞으로 참되고 행복하게 순결의 전통을 지켜 나갈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례를 맡은 한학자 총재는 신랑신부에게 새 출발의 의미를 담은 성수를 뿌려 축복했다. 신랑신부들도 "전통을 이어받아 영원한 부부의 인연을 맺고 이상가정을 완성할 것이냐"는 성혼문답에 다 같이 "예!"라고 대답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후 신랑신부들은 서로 예물 교환을 하며 영원히 참사랑과 참생명, 참혈통의 전통을 지킬 것을 서약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은 이날 축사를 통해 "거룩한 축복식을 통해 하늘의 축복을 받고 자비와 사랑의 전도사가 되십시오. 부처님과 예수님, 그리고 문선명 총재님이 원한 하나 된 세계를 위해 참된 가정을 이루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뒤이어 라 스트라다(La Strada) 앙상블의 축가 'A Love Until The End Of The Time' 가 새 커플들의 출발을 축하했으며 석준호 공동실행위원장의 억만세 삼창을 끝으로 합동결혼식 행사는 마무리 됐다.
이날 기념식은 가정연합이 국가ㆍ사회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생활종교' '국민종교'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한 총재의 주관으로 진행된 '기원절' 행사의 백미는 전 세계 130개국에서 온 5만여명이 모두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한 것. 이는 새롭게 참 사랑과 참 가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가정연합은 설명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기원절'행사에도 전 세계 194개국에 있는 300만 신도 동시에 참여했다. 5만여 참석자들은 문선명ㆍ한학자 총재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신도들과 함께 가정연합의 시대를 열고 이를 통한 천만시대의 출발을 결의했다.
가정연합에 따르면 '기원절'은 문 총재가 생전에 선포한 것으로, 평화와 통일의 새 출발 날을 의미한다. 가정연합에서 가정은 평화세계의 '기본 단위'여서 매우 중요한데, '기원절'행사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것은 새 가정을 꾸민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기원절' 행사에는 또 전 세계 초 종교ㆍ초 국가 차원에서 초청된 전직 국가수반을 비롯해 종교, 정치, 경제, NGO, 여성및 청년학생지도자 등 2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역사적인 갈등과 지역 분쟁을 넘어 평화의 새 출발을 기념했다. 이어 데니스 하스터트 전 미 연방 하원의장의 축사와 400여명으로 구성된 한일연합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으로 기념식은 진행됐다.
윤지환기자 jj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