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실장 이어 대통령 주치의까지 중용'칼 피습' 때 세브란스서 수술이 계기 돼
연대의 약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지난 5일 대통령 주치의로 내정됐다. 연대 출신 대통령 주치의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때 허갑범 내분비내과 교수에 이어 이 교수가 두 번째다.
의무실장에 이어 주치의마저 연대 출신으로 채워지자 서울대는 한동안 크게 허탈해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대통령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의무실장은 군의관 출신이 맡는 게 관례처럼 인식돼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치의는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였다. 그런가 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방 주치의(신현대 경희대 교수)를 두기도 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의무실장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임명됐다. 또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박 대통령은 연대 정신과 의사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발탁했고 연대 의대 교수는 대선 캠프로 불러 요직을 맡겼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편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도한 고대 출신 중용에 대한 반발도 작용하지 않았겠냐"면서 "한 번 믿음을 주면 끝까지 가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도 연대 의료인들이 약진에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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