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이낙연·이석형·천정배 후보로 거론광주시장은 강운태·강기정·이용섭 등 물망

주승용
1년 남짓 남았다. 그래도 벌써부터 후끈후끈하다. 차기 전남지사 자리를 놓고 예비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과열 조짐마저 보인다.

박준영 현 지사가 3선 연임에 걸리면서 전남지사 자리는 일찌감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전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 중 이른바 중진으로 불리는 인사들 중 몇몇은 꽤 오래 전부터 밭을 갈아왔다.

전남도 의원,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거쳐 금배지를 단 3선 의원(여수을), 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 의원(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 함평군수 등이 전남지사 후보 물망에 오른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참여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전 4선 의원까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천 전 의원은 지난 8일 광주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소식통은 "목포 출신인 천 전 의원이 광주에서 사무소를 열었다는 것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지 않겠냐"며 "박지원 전 원내대표까지 가세할 경우 전남지사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만큼은 아니지만 차기 광주시장 자리를 놓고도 예비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강운태 현 시장을 필두로, 강기정 3선 의원(광주 북갑), 이용섭 재선 의원(광주 광산을), 북구청장을 역임한 김재균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강 의원과 이 의원의 경우 5ㆍ4 전당대회 때 당권 레이스에 나선 것이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는 등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예선전이 더 치열한 곳이기 때문에 예비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안철수 신당이라는 큰 변수가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이 1년 후까지 지속될 거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형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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