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정리)현상이 본격화 되는 걸까.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농협, 수협, 새마을, 신협, 저축은행 등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5조4,000억원 감소한 65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월(3조6,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1조8,000억원이 줄었다. 이 수치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반해 은행별 주택ㆍ아파트담보대출금리는 지난주에 비해 눈에 띄는 인상폭을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여파와 국고채금리 등 대출기준금리의 반등 때문으로 읽힌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연3.4%대로 아파트담보대출금리를 판매하던 은행들과 보험사들이 평균적으로 연3.6%대로 내놓고 있다. 지난주까지 금리상담이나 대출상담을 받았던 고객들로서는 며칠 새 오른 금리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택ㆍ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사이트 뱅크아파트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내 동결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혹은 주택구입자금대출(매매잔금, 분양잔금, 경매낙찰잔금, 전세보증금 대출)등을 고려하고 있다면 은행이나 보험사의 금리변화를 매일 확인해보는 습관을 키우는 게 좋을 것”이라 조언했다.

특히, 현재 고금리의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써온 주택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비용과 앞으로 대출상환 등을 고려해 대출이자를 제외한 기타 대출비용도 꼼꼼히 계산,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대환대출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할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한편, 주택·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에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로는 뱅크아파트, 토탈뱅크 등이 있다. 해당 사이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대표전화를 이용하면 간단한 상담신청을 남길 수 있으며 금융사별로 금리비교, 우대금리조건 등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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