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어영부영 덮으면 엄청난 후폭풍 일어난다

인월(寅月)부터 시작한 한 해가 축월(丑月)에 마무리돼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반복의 시간 속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것만 알아도 득도의 반열에 서게 되는 것이라고 필자는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2013년의 마지막 달인 축월을 을축(乙丑)월이라고 하며, 기간은 2014년 1월5일 오후 7시27분 이후부터 2014년 2월4일 오전 7시2분 이전까지를 말한다.

지장간은 계(癸)=9일, 신(辛)=3일, 기(己)=18일을 뜻하는데, 축월에서 인월에 들어가기 전에 己(토)일이 18일이 걸리는 것은 곧바로 겨울이 끝나는 것을 토(土)로써 중화시키기 위한 자연의 섭리다. 축월에 태어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주를 보면서 자연공부를 하자.

甲 己 乙 戊

戌 未 丑 辰

축월에 己(토)가 술시(戌時)에 태어나 사주 전국을 토(土)라는 오행(五行)으로 만들어 가가색격(假稼穡格) 사주가 됐다. 어느 한 오행이 사주 전체를 차지할 때는 사주 그릇이 매우 커서 가히 일국의 대통령을 할 만하다.

시간(時干)에 있는 甲(목)은 己(토)가 합으로 묶어 그리 위협되지 않지만, 월간(月干)에 있는 '乙(목)=관=자식=상대편 즉 김대중'으로 보면 재미있다.

1992년 임신(壬申)년에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이 사주가 원하는 금기(金氣)가 들어왔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천간(天干)에서 기신(忌神)이 들어와 선거자금을 아랫사람들이 빼먹자 자금 관리를 '자식=관'에게 맡겼는데 비리가 발생했다. 그런 관계로 건국 이래 최대 위기인 IMF 외환위기를 몰고 온 대통령이 된 것이다.

또한 지지에 온통 土=묘궁(墓宮)으로 돼 있어 김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에 삼풍백화점 참사, 성수대교 붕괴, 군산 앞바다의 여객선 침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등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났다. 한마디로 사건 사고를 가장 많이 몰고 다닌 대통령이 돼 국민의 원성도 많이 샀다.

2014년이 갑오(甲午)년, 2015년은 을미(乙未)년이라는 기신이 들어오는 해가 돼 '중대 갈림길'에 서게 되니 건강을 잘 살피고, 돌다리도 두드리고, 아는 길도 물어서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국가 수장의 사주에 따라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원전 비리가 드러나 온 나라가 전기 문제로 발칵 뒤집히는 것을 보더라도 수장의 운에 따라 국가가 웃었다 울었다 한다.

권력이란 관에 해당해 어느 누구라도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에 속한다. 따라서 나쁜 일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과연 그런 것을 제대로 알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쁜 일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부정한 일에 휘말리지 않는 습관도 매우 중요하고, 충분한 대비를 했더라도 운이 나쁜 때가 있다는 것도 미리 생각해두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역사상 가장 나쁜 것은 역사를 호도하고 왜곡하는 일이다. 왜 그럴까? 상층부에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조상이나 본인의 잘못을 감추다 보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또한 인류의 역사는 한마디로 '정복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국시대부터 현재까지 강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상대를 정복해서 재물이나, 토지 등을 빼앗고, 문화를 말살했다.

마음이 썩으면 나머지 모든 것이 썩는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국가의 수장이 썩으면 아랫사람들도 덩달아 춤을 추기에 정권을 잡은 자는 뒷간에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을 같게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원전 비리 사건에 연루된 자들을 제대로 척결하지 않고 어영부영 덮으려 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비리가 연달아 터질 것은 자명한 이치다.

역학에서 충(沖)을 대변혁이라고 하는데 정권을 잡은 자도 충으로서 국민에게 변화를 구하지 않고 만약 꼼수를 부리려고 한다면,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가는 것과 같이 오행의 형(刑), 충(冲), 파(破), 해(害)를 스스로 얻어맞는 격이 된다.

역학에서 형이란 문자 그대로 형벌을 뜻하고, 충은 서로 충돌하는 것을 말한다. 파는 깨지는 것, 해는 손해 보는 것을 뜻하는데, 이중에서 가장 강한 작용을 하는 것은 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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