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금자리 등 이달에만 7400여 가구 공급세종시 1-1·1-3생활권서 분양LH, 10% 값싼 공공아파트에 민간처럼 4베이 평면 선보여SH공사 내곡·세곡2·신내3지구서 4805가구 공급 준비중

향후 물량 축소로 공공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가 이달에만 7,400여가구의 대규모 공급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SH의 세곡2지구 4단지 공사현장정책 당국의 보금자리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공공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가 7월에만 7,400여가구의 대규모 공급에 나선다. '불황무풍지대'로 꼽히는 세종시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공공분양 물량과 강남 내곡ㆍ세곡 보금자리 등 알짜단지 물량이 대부분이다.

특히 정부의 보금자리주택(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 개정으로 공공분양주택의 규모가 제한되면서 일반분양분 4,700여가구 중 92%(4,412가구)가 전용 60㎡ 이상인 이번 7월 분양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도 뜨겁다.

세종시 마지막 공공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는 7월 행정중심복합도시 1-1ㆍ1-3 생활권에 공공분양주택 2,605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분양은 2011년 5월 첫마을아파트 분양 이후 2년 만인 동시에 행복도시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1-1생활권 M10블록에서 982가구, 1-3생활권 M1블록에서 1,623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공급 주택형은 74ㆍ84㎡(이하 전용면적) 두 가지로 모두 4ㆍ1부동산종합대책 세제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세종시 지구 조감도
분양가는 3.3㎡당 702만원으로 근처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 분양가보다 최대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이에 따라 5층 이상 기준층 분양가는 전용 74㎡의 경우 2억880만~2억1,540만원, 전용 84㎡는 2억3,520만~2억4,270만원선이다. 중도금 50%를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지원하고 잔금 40%는 국민주택기금 7,500만원으로 대신 낼 수 있어 계약금 10%를 납부하면 입주 때까지 자금부담은 없는 셈이다.

청약일정은 3일 이전기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ㆍ2 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입주는 M1블록이 2015년 8월, M10블록은 2015년 1월이고 모델하우스는 LH세종특별본부에 마련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세종시의 최근 분양성적이 예전 같지 않다지만 입지가 좋았던 1-1ㆍ1-3 생활권은 모두 성적이 좋았다"며 "입지도 괜찮고 공공아파트라 가격 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좋은 분양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민간아파트 못지 않은 공공아파트

더욱 이번 LH 분양물량은 민간아파트 대비 10%가량 저렴한 공공아파트지만 상품구성은 민간아파트 못지않다. 전용 74㎡은 방-거실-방의 3베이 구조로 확장을 통해 3~4인 가구가 넉넉하게 살수 있을 만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다만 공공아파트이다 보니 일부 가구(M1블록 416동, M10블록 802동 18가구)는 비확장형으로 공급이 된다.

84㎡는 민간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4베이로 지어진다. 방을 전면부에 위치시키고 안방 드레스룸 안쪽과 주방 개수대 상부 등에도 창을 설치해 맞통풍과 채광이 유리한 구조로 설계됐다.

안방에는 워크인 드레스룸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한쪽 벽면에 일자형으로 붙박이장이 설치된다. 더불어 방마다 붙박이장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풍부한 수납공간이 방마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주방 벽면에도 대형 저장공간인 팬트리가 설계됐다. 주방은 'ㄷ'자형으로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세탁공간은 안방 쪽의 전면부 발코니에 설치돼 세탁과 건조를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도 M10블록이 15.7%, M1블록이 11.8% 등 10% 초반으로 조성돼 입주민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H공사, 알짜 보금자리 분양 시동

SH공사도 7월에만 내곡ㆍ세곡2 보금자리와 신내3지구에서 4,805가구(일반분양 2177)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내곡보금자리에서는 3ㆍ5단지 1,02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공급분은 715가구다. 주택별 면적은 3단지가 ▦59㎡113가구 ▦84㎡ 120가구 ▦114㎡ 87가구, 5단지가 ▦59㎡ 54가구 ▦84㎡ 229가구 ▦101㎡ 98가구 ▦114㎡ 14가구로 각각 구성된다.

내곡지구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 인접한 보금자리지구로 강남 도심뿐 아니라 세곡ㆍ서초ㆍ우면2 지구 등과 가까워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더욱이 청계산ㆍ인릉산ㆍ구룡산과도 맞닿아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단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올해 4월 공급된 7단지가 27가구 모집에 948명이 몰려 35대1의 경쟁률로 단 하루 만에 1순위 마감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강남구 수서동 및 자곡동, 율현동 일대에 위치한 세곡2보금자리지구에서는 3ㆍ4단지 2,374가구(일반분양 847가구)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주택형은 3단지가 ▦59㎡ 20가구 ▦84㎡ 126가구 ▦101㎡ 50가구, 4단지가 ▦59㎡ 82가구 ▦84㎡ 237가구 ▦101㎡ 124가구 ▦114㎡ 206가구로 구성된다.

강남보금자리지구에 인접해 있는 세곡2지구는 개발이 한창인 문정법조단지ㆍ동남권유통단지와 가깝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 분당~수서 구간 도시고속화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및 헌릉로, 3호선 수서역 등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보금자리지구로 꼽힌다.

중랑구 신내3지구(1,402가구)에서도 ▦59㎡ 101가구 ▦84㎡ 462 ▦101㎡ 52가구 등 615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