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갤럭시 2위와 17점차 국내자동차는 하락세식음료·IT분야 강세 래미안 순위권밖 코앞 금호고속·에쎄 등 진입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브랜드가치 1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갤럭시’. 브랜드 가치 평가업체 브랜드스탁이 브랜드 가치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로 평가한 결과다. 주간한국 자료사진
최근 올해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가 발표됐다. 브랜드 가치 평가업체 브랜드스탁이 브랜드 가치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에 따라 선정한 결과다. 어떤 부문의 브랜드가 웃고 울었을까. <주간한국>이 들여다봤다.

2분기도 삼성 갤럭시 1위

지난해 우리 경제는 전차부대(전자ㆍ자동차)가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반영한 듯 한국 최고의 브랜드는 전자 분야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그 주인공이다. 갤럭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브랜드가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브랜드스탁의 브랜드 가치평가 모델인 BSTI에서 940점을 얻었다. 2위인 이마트(923점)에 무려 17점 차이다. 압도적인 브랜드가치를 자랑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전자 부문과 함께 지난해 한국 경제의 한축을 책임진 국내 자동차 분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그랜저는 3계단 하락하며 34위로 처졌으며 지난 분기 대폭 하락했던 쏘나타는 이번 분기에도 61위로 내려앉았다. 아반떼는 아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수입차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BMW는 지난 분기 대비 4계단 상승, 25위에 오르며 수입차 1위 및 전체 자동차 1위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굳혀 나가고 있다. 캠리는 엔저효과로 12계단 상승하며 44위로 치고 올랐다.

식음료 상승… 편의점 하락

이번 2분기 100대 브랜드에서는 식음료 브랜드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주로 경기 불황기에 상승세를 보이는 패턴에 따라 신라면(12위), 제주삼다수(14위) 등 부문 대표 브랜드들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향후 톱10 진입까지 기대되고 있다.

IT분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은 지난 분기 대비 순위가 13계단이나 급상승, 15위에 오르며 단숨에 SNS 대표 브랜드로 떠올랐다. 이외에 olleh(4위), T(22위), 트위터(27위), 페이스북(38위) 등 IT 브랜드들은 순위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반면, 편의점 부문은 이번 분기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울상을 짓고 있다.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와 각종 악재 등이 불거지면서 부문 1위인 CU는 지난 분기 대비 16계단이나 하락, 52위로 처졌다. 세븐일레븐도 99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건설업계도 이번에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유일하게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은 무려 42계단이 하락해 76위로 처졌다. 100위권 탈락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 래미안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건설업계 브랜드의 진입도 어려울 전망이다. 예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건설경기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 브랜드 집중도 심화"

순위 상위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olleh와 자리를 맞바꾸며 3위까지 상승했으며, 인천공항도 지난 분기 대비 2계단 상승하며 6위까지 올랐다. 또 롯데월드는 신규 시설물 오픈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8위에 오르며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네이버, 신한카드 등 각 부문 대표 브랜드들이 상위 10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안이 지속되면서 각 부문 대표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부문 대표 브랜드는 브랜드가치가 높기 때문에 불황기에 소비자의 선택이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분기 신규 브랜드로는 삼성-LG 에어컨 전쟁으로 삼성스마트에어컨(51위)과 휘센(91위)이 나란히 진입했으며 에이스침대(68위), 에쎄(72위), 금호고속(82위), 한화리조트(83위), 하나은행(86위) 등 총 9개의 브랜드가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하이원리조트(48위), KB국민카드(55위), ING생명(74위) 등도 브랜드가치가 급상승하고 있어 향후 상위권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