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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원, 사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왕좌 앉기까지 평균 30.4년 걸린다
공채보다 비공채 우대 공채, 임원까지 20년
경기고·서울대 출신 최다 비공채, 임원 생활 10년 타기업 임원 최다
  •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공채 58세…비공채 59세

국내 대기업 공채 출신 신입사원이 사장이 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까.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30.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국내 100대 기업(매출 기준)의 지난 6월 말 현재 재직 중인 사장급 이상 비오너 경영인 163명의 경력을 조사한 결과 공채 출신이 전체의 74.8%인 122명, 비공채 출신이 25.2%인 41명이었다.

사장급 이상 경영인 전체의 현재 평균 나이는 59.1세였다. 이 중 공채 출신 경영인은 평균 58.5세, 비공채 출신은 평균 59.3세로 비공채 출신 나이가 조금 많았다.

또 이들의 사장 승진 시점 기준 나이는 공채 출신이 평균 55.5세, 비공채 출신은 평균 55.8세로 나타나 대기업 인사에서 공채 출신이 비공채 출신보다 더 우대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공채, 25세 입사해 45세 임원

공채 출신 경영인은 평균 25.1세에 처음 회사에 입사한 뒤 평균 45세에 임원(이사대우 혹은 상무보)에 올랐고, 이 후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거쳐 평균 55.5세에 사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채 출신 경영인은 신입사원에서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19.9년, 임원 승진 후 사장까지 10.5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신입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르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30.4년이었다.

하지만 공채 출신 중 짧은 기간에 사장에 오른 경영인도 있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1965년 26세 나이에 삼성그룹 공채 6기로 입사한 뒤 10년 만에 임원에 올랐고, 임원 승진 후 3년 만인 1978년 제일모직 사장에 발탁돼 조사대상자 중 최연소 사장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서울사대부고 선배인 이 회장은 제일제당 사장, 삼성항공 사장, 삼성생명 사장, 회장비서실장(부회장), 삼성생명 회장을 거치는 등 삼성그룹에 몸담은 48년동안 35년을 최고 경영자로 재직했다.

  • 조성진 LG전자 사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는 1990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뒤 19년 만인 2009년 현대글로비스 부사장(대표이사)에 발탁된 뒤 2012년 사장에 올라 현대차그룹에서는 최연소 사장이 됐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26세였던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3년 만인 2004년 에스엘시디 사장에 올랐고,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1982년 LG전자 연구소에 입사(25세)한 뒤 25년 만인 2007년 말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에 승진했다.

이들 외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미래전략실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등은 입사 27~28년에 사장이 됐다.

공채 출신 최고 경영인의 학력을 보면 학사 출신이 88명, 석사 출신이 24명, 박사 출신이 8명, 고졸이 1명이었다.

100대기업의 유일한 고졸 출신 사장인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1976년 20세의 나이로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으며, 입사 37년 만에 사장에 올라 '고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출신 고등학교는 경기고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고 9명, 경복고 6명, 경북고와 중앙고, 부산고 5명씩, 용산고, 보성고, 경희고 3명씩의 순으로 많았고,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44명, 고려대 20명, 연세대 18명, 한양대 8명, 성균관대 6명의 순이었다.

비공채, 45세 입사 55세 사장

100대 기업의 비공채 출신 사장급 이상 경영인은 평균 45.6세에 회사에 입사한 뒤 임원으로 10.2년을 재직하다 평균 55.8세에 사장에 올랐다.

비공채 출신 경영인 중 석사와 박사 학위 소지자가 27명으로 전문가 출신 경영인의 보강 차원에서 영입한 뒤 최고 경영자에 오른 인사가 많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석사), 스탠퍼드대(박사)를 졸업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입사 5년 만인 1991년 이사로 승진했고, 이어 상무(1994년), 전무(1998년), 부사장(2000년)을 거쳐 2004년 사장(시스템SI사업부)에 승진했고, 2012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이삼웅 현대차 사장은 부산 동래고와 육사를 나와 장교로 있다가 1985년 현대차에 입사했으며, 기아차 소하리공장장과 화성공장장 등을 거친 뒤 2011년 기아차 판매담당 사장에 올랐다.

비공채 출신 경영인의 전직 직업은 ▦국내기업 임원 출신 19명 ▦외국기업 출신 6명 ▦연구원 출신 5명 ▦고위 공무원 출신 4명 등의 순이었고, 이밖에 판사와 검사 출신 2명, 군인과 언론인 출신도 1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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