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범일 vs 김부겸'·광주 '강운태 vs 이용섭'

박근혜 대통령의 출신지이자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는 본선보다 누가 여당 공천을 받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범일 현 시장이 재도전을 희망하고 있으나 서상기, 조원진 의원, 권영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부지런히 대구를 방문하고 있다. 이재만 현 동구청장도 3선 출마 대신 시장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에서는 현 김관용 지사 지지율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권오을 전 의원이 이미 도전장을 던졌고 재선의 이철우 의원도 후보군에서 이름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19대 총선 당시 대구에서 출마했던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의 또 다른 정치적 텃밭인 부산은 허남식 현 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려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서병수 유기준 박민식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울산도 박맹우 현 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려 강길부 정갑윤 의원이 뛰는 가운데 김기현 정책위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경남에는 홍준표 현 지사에 이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안상수 전 의원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 전 대표끼리의 경쟁이 되는 셈이다.

PK(부산ㆍ경남)지역에서 아직 민주당의 움직임은 크지 않다. 다만 문재인 의원의 거점 지역이라 영남권에서는 문 의원 중심의 친노진영에서 후보를 낸 뒤 조직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야 대결이 아니라 '야야(野野)'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 호남이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

광주에는 민주당 소속의 강운태 시장이 재선에 나서고, 3선 강기정, 재선 이용섭·장병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이름도 나온다.

안 의원 측에서는 광주시장 후보로는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 장하성 고려대 교수, 윤장현 광주·전남 비전 21 이사장 등이, 전남지사 후보로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 김효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 적잖은 현역 광주시의원들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를 선언하면서 광주의 구청장 선거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호남 민심이 광주에서부터 요동칠지 주목된다.

전남지사의 경우 박준영 현 지사가 3선 임기를 채워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서 4선의 이낙연, 3선 주승용, 재선 김영록 의원 등이 내부적으로 준비에 들어갔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김완주 지사의 재도전에다 송하진 전주시장과 김춘진, 유성엽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조배숙 전 의원의 전북지사 도전설이 있다.

이밖에 제주는 새누리당 우근민 현 지사와 김태환 전 지사가 공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에서는 김우남 의원과 고희범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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