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전화영어 교육업체인 민트영어가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트영어는 동종업계에서 흔히 하는 지하철 및 버스 광고도 하지 않고, 접속순위 집계 사이트인 랭키닷컴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민트영어가 이처럼 해당 업계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 덕분이다. 최근 수강생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는 커뮤니티 ‘민트톡톡광장’이나 각종 게시판 등을 통해 화상·전화영어인 민트영어가 가지고 있는 마케팅 전략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민트톡톡광장’은 민트영어 수강생들의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다른 전화영어 업체를 홍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관련해 화상·전화영어 민트영어 측은 “타 업체의 장단점을 공정하게 비교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를 보고 많은 사람이 민트영어가 대기업이 아닌 이상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수강생들이 이동할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해당 공지를 본 타 화상·전화영어 업체들의 반응이다. 그들은 ‘제발 자사 광고만 해달라’고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 ‘민트영어를비판합시다’라는 이색적인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흔히 자사 광고를 위해서 칭찬일색인 글만 게시판에 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민트영어는 오히려 자사를 비판해달라고 게시판까지 개설해 놓았다.

셋째 게시판 ‘수강회원에게직접민트영어물어보기’도 독특하다. 화상·전화영어인 민트영어 상담원들이 전해주는 내용이 미덥지 못한 학생들은 직접 다른 수강생들에게 물어보라는 얘기다. 자사에 관해 기존 수강생들이 어떤 얘기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게시판을 운영하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렇게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트영어 전화영어·화상영어 사업부 홍현혜 이사는 이를 간단하게 ‘역발상’이라고 답했다.

홍현혜 이사는 “남들과 정반대로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의 민트영어를 만들었다”며 “화상·전화영어인 민트영어는 수강생들의 불만을 숨기기보다는 이를 완전히 오픈시켜 수강생들이 불만을 여과 없이 토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 불만여론이 많이 형성될수록 민트영어에 대한 수강생들의 신뢰도는 오히려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바로 노이즈마케팅이다. 민트영어는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수강생들이 민트영어에 절대적인 애사심을 가진 관리자로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홍 이사는 “민트영어 카페에서 수강생들은 사람 사는 냄새를 맡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상업적인 사이트를 넘어서 화상·전화영어인 민트영어 관계자와 수강생이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민트영어를 발전시키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상·전화영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민트영어 홈페이지(www.mint05.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아이닷컴 이동헌 기자 ldh14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