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각각 경기도지사와 제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여당 원조 소장파 모임인 ‘남원정’(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남원정’은 2000년대 초반 옛 한나라당 소장파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출신으로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 김성식 전 의원과 더불어 당내 개혁론을 주도해왔다.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는 지난 2월 자신의 출판기념회 때까지도 5선 의원으로 “내 선택은 원내대표”라면서 경기지사 불출마 입장을 고수했으나 당 안팎의 경기지사 출마요구가 거세지면서 3월 초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정병국 의원과의 경기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는 3선 의원으로 제19대 국회의원에 불출마하고 유학을 떠났다가지난해 하반기에 귀국해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6ㆍ4 선거를 앞두고 원 당선자는 당의 전략공천으로 후보로 나서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를 큰 표차로 이기고 당선됐다.

정가 주변에선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와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가 상대 정당이나 후보를 포용하는 ‘광폭 정치’ 실험에 나서고 있는 것을 두고 옛 ‘남원정’의 부활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홍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