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성 한국엔지니어클럽회장은 지난해 설립한 한반도에너지경제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한영성 소장은 “에너지기술로 남북경협을 통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에너지’에 방점을 둔 신 남북경협을 주장한다.

박근혜정부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국정 현안 중 하나는 남북관계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을 천명하고 스스로 위원장을 맡을 만큼 남북관계 진전에 적극적이다. 오는 7월 통일준비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남북관계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정부뿐만 아니라 전문기관, 민간 분야에서의 지혜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영성 소장의 에너지와 과학에 기반한 남북경협이 주목된다.

- 연구소의 활동방향은?

“에너지를 통한 남북경제협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에 대해 연구를 하고있다. 남과 북, 유럽으로 이어지는 신실크로드를 구축해 북한과 함께 손잡고 번영하는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그리고 한반도 러시아 가스관 부설방안 등 할 일이 많다. 현재 남북 간의 원자력을 통한 교류협력 및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 에너지 측면에서 남북경협 방안은?

“북한에는 풍부한 광물자원, 수자원, 그리고 바지런한 인적자원이 있다. 광물분야 남북교류는 북한경제 회생에 도움을 주는 한편, 우리는 원료자원 안정공급 및 광물 가공에 보탬이 된다. 에너지 관점에서 보면 수력, 화력 기존설비의 개량보완, 신규발전소 건설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북한의 심각한 전기부족을 어느 정도 해결하면 경제발전의 대 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본다.”

- 북한핵은 남북경협에 최대 걸림돌인데 해법이 있다면?

“북한핵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군사적 측면 때문인데 북핵을 평화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국제기구의 감시 아래 두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연구소는 북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대북지원은 우리가 선도하더라도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 국제협력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따라서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핵을 감시하고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와 연계한 남북경협을 구상하고 있다.”

- 한국엔지니어클럽 회장으로 우리의 산업기술을 남북경협에 접목하는 방안은?

“우리 클럽 회원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산업 역군들이 많아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북한에도 필요하다고 본다. 북한 또한 우리 경제성장의 노하우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우리 클럽 회원의 다양한 분야 중 북한과 접목될 수 있는 부분이 꽤 있을 것으로 보고 실천가능한 경협을 다각도로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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