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과 소통하며 ‘발상의 전환’…뷰티 플랫폼 통해 많은 사람 돕고 싶다는 뜻 밝혀

미스 유니버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조세휘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미스퀸코리아 2018 대회 본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시 마포구 KBS미디어센터 5층 심석홀에서 33명의 참가자들이 본격 연습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지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조세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메이저 미인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를 인정하자’를 주제로 강의한 그녀의 메시지에 참가자들은 자신감을 더욱 충전시켰다.

참가자들의 연습 장면을 보며 연신 밝은 미소로 응원하는 조세휘를 만나 지난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1세 의류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총 5년 동안 미인대회를 준비해왔다고 술회한 조세휘는 지난해 미국에서 있었던 미스 유니버스 대회 파이널 전날 미국 참가자에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파이널 전날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하는데 씨름 선수처럼 쌓아서 먹는 거에요. 저는 밥을 적게 먹으려 했는데 그 친구가 이야기하는 거에요. 지금 이렇게 안 먹으면 내일 무대에서 쓰러질 수도 있다고.”

이 친구의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을까 고민하던 차에, 자신을 믿고 있는 그대로 즐기는 방법을 깨달은 그녀는 베네수엘라 참가자와의 스토리도 이야기한다.

어렸을 때 육상을 했던 조세휘는 튼실한 다리 근육에 콤플렉스를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옆에서 본 베네수엘라 참가자는 정색했다고 한다.

“자체 근육이 얼마나 예쁜데, 어떻게 그것을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냐고 묻는 거에요. 근육이 콤플렉스라고 그것을 녹이려는 시도까지 하는 것을 자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대회를 통해 아름다움과 자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조세휘는 미스 유니버스에 나가길 정말 잘 했다고 말한다. 멋진 참가자들과 합숙하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녀는 어느새 성장해 있었다.

고생을 많이해 내면이 단단했다는 남아공 참가자가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만의 매력이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것을 깨달은 조세휘는 지금 하고 있는 의류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브랜딩’을 통한 소통을 꿈꿉니다. ‘비 마이 유니버스(Be My Universe)’ 몰을 개설해, 단순히 옷만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를 가꾸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연이나 세미나를 통해 저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모이면 이야기가 나오고, 그렇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세상은 자연스레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하는 조세휘는 대회 참가자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짓는다.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을 기대하며.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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