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온실가스 농도 증가가 지구 온도를 높일 뿐 아니라 이상 기후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지구의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위험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통신사 AP는 최근 보도에서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해양대기청(NOAA) 자료를 인용, 지난달 세계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농도가 419.13ppm으로 산업화 이전의 280ppm 보다 50% 이상 폭증했다고 밝혔다. 1년전보다 1.82ppm이 높아진 것이다.

AP는 “빙하기 6000년간 이산화탄소 농도가 80ppm 올라간 것에 비해 최근 1979년부터 42년만에 지구는 같은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뿜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방출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AP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는 북반구 기준 개화 직전인 5월에 정점을 형성한다.

대기권에 나온 이산화탄소는 꽃, 잎, 씨앗, 줄기 등으로 흡수된다. 그러나 석탄, 석유, 천연가스 연소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흡수량을 크게 초과한다.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는 지구의 기온을 올리고 폭풍, 산불, 가뭄과 같은 극단적 날씨를 더 빈번하고, 더 극렬하게 만들어간다.

이에 따라 2015년 세계 각 국은 기후 변화를 위험한 수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파리협정에 서명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봉쇄 조치·여행중단이 이산화탄소를 7% 가량 줄였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AP는 평가했다. 이산화탄소는 평균 1000년이상 대기에 머무르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오펜하이머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는 “고삐 풀린 이산화탄소 배출로 지구는 파리협약의 목표를 초과해 기후위험 지역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기 힘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사적인 노력만이 해결책이라고 주문했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