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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주목한다④] 한나라당 진영 당선자 <서울 용산>
"경제 제도·법 선진화에 노력"
남다른 개혁의지와 도덕성 겸비, 당의 새 이정표 세울 적임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우리 당에서 존경할 만한 두 사람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문수 의원이 도덕성 면에서 존경할 만한 인사라면, 인품에서는 진 영 당선자가 단연 돋보인다”는 얘기였다. “진 당선자는 수정처럼 맑고 순수하며 사욕이 없는 사람이고, 이런 매력 때문인지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는 부연설명도 잇따랐다.

서울 용산에서 열린우리당 김진애 후보를 물리치고 재수 끝에 금배지를 달게 된 진 영(54)당선자. 섹스폰을 연주하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겨 타는 그는 “너무 순수하고 부드러운 것이 단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품을 갖춘 멋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17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하나. 진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다음카페 ‘진 변호사와 친구들’(일명 일리케씨) 소속 한 회원이 상대 후보에게 공격적인 성향의 글을 띄운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진 당선자는 “그런 식으로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언젠간 우리도 그 이상으로 마음 상할 때가 있을 테니 그러지 말라”고 타일렀다고 한다.

그렇다고 진 당선자가 ‘사람만 좋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경기고ㆍ서울대 법대를 나온 그는 한때 잘 나가는 국제관계 변호사였다. 그런 그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이회창 전 총재 때문이다. 시기는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0ㆍ40대 젊은 변호사를 주축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창립한 뒤 대표를 맡은 그가 이 전 총재를 고문으로 초빙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당시 이 전 총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진 당선자는 그 이듬해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 전 총재의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 전 총재의 실무를 지근에서 보좌하는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진 것도 이맘 때부터다. 그는 이회창 캠프가 15대 대선을 앞두고 96년 가동한 ‘8인 참모회의’의 핵심멤버이기도 했다.

- 소외계층에 대한 진솔한 사랑

이 전 총재의 첫 대권 도전 실패로 한동안 실의에 빠져 있던 그는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홀로서기를 모색했다. 지금의 지역구인 용산에 출마한 그는 재검표 끝에 박빙의 107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예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4년간 특유의 성실성과 꼼꼼함, 그리고 노인ㆍ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진솔한 사랑으로 보란 듯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총선이 끝난 지 6일만에 진 당선자를 대표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도 그의 남다른 매력과 능력이 작용한 것 같다. 전여옥 대변인은 “진 당선자가 초선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당에서 일을 해왔고 개혁 의지와 전문성이 남다르며 국가관이 뚜렷해 한나라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는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진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안대희 대검중수부장과 사법시험(17회) 동기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 부장은 진 당선자의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 3년 후배. 진 당선자는 사법연수원 시절 노 대통령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지만 안 부장과는 이 때부터 30년간 두터운 교분을 맺어왔다고 한다.

진 당선자는 “경제관련 제도와 법을 선진화 하고 정치개혁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돈을 요구하는 사람은 당원이라도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덕정치’를 거듭 다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hk.co.kr


입력시간 : 2004-05-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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