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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 자유의 계절 SUV가 달린다
다목적 레저용 SUV 인기 상종가, 승용차 시장 점유율 35% 육박
국내차·수입차 새 모델 출시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


도심을 떠난다. 자동차 뒤에 자전거 싣고, 넓은 시야로 도로를 거침없이 달리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일상의 아귀다툼에서 벗어나, 봄(春) 향기(香) 가득한 오월로 떠난다.

축제의 계절. 오월은 방방곡곡이 축제판이다. 우리나라에서 6번째 큰 섬, 충남 안면도로 차 머리를 돌리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봄 꽃이 한데 어울린 ‘ 안면도 꽃 축제’ 현장에 다다른다.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내 ‘ 고양 꽃 전시관’에도 자생화와 허브가 한데 어 울어진 전통꽃 축제가 만개한다.

꽃 향기는 밤에도 그립다. 경부고속도로를 휘달려 부산 해운대 ‘ 석대동 석대꽃 축제로 향한다. 바다가 멀다면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 장미꽃 축제’가 만남을 기다린다. 서울 연등축제의 불빛은 남도까지 내달음 쳐 전남 진도 ‘모세의 기적’으로 이어진다. 바퀴 자국 남기며 달리고 싶은 탁 트인 바닷길은 신비의 ‘ 진도 영등제’로 이어져 차창 넘어 가려진 마음을 열어 준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 이것만은 꼭 챙겨보자. 당신의 애마(愛馬)가 과연 SUV인지 아닌지를. 봄날의 쾌속주행을 위해.


현대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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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SUV 시장이 뜬다.

최근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는 SUV의 인기가 하늘 찌를 기세다. 험한 길에서 주행 능력이 뛰어나고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다목적 레저승용차이기 때문이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됨에 따라 레저 차량의 수요가 높아 가는 데다 연료비까지 절감되니, SUV 수요는 말 그대로 화려한 봄날을 맞고 있다.

SUV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28.7%를 넘어, 5월 말 현재 35%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년 대비 19.3% 감소한 것에 비하면 SUV 선호도는 크게 늘어난 셈이다. 국내 SUV 1위인 싼타페는 지난해 7만7,261대 팔려 전년대비 9.9% 늘었고, 기아차 쏘렌토도 6만8,051대 판매돼 전년(5만2,963대) 대비 2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승용차 시장(RVㆍ레저용 차량 포함)내 SUV 점유율은 2001년 17.6%, 2002년 24.3%, 2003년 28.7% 등 점차 높아 가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미니밴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01년 20.58%, 2002년 18.2%, 지난해 13.1% 등으로 급감, RV시장 내 수요가 미니밴에서 SUV쪽으로 빠르게 이동해 가고 있는 추세다. 가족 수가 점차 줄어 들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니밴 보다는 작지만 실용성이 뛰어난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 5일제 확산 등에 힘 입어 SUV 수요가 승용차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 향후 차량 구입 추세에서 거센 판도 변화를 예고한다. 최근 출시된 소형 SUV 신차는 이 같은 인기몰이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투싼은 3월 첫 선을 보인 후 두 달여 만에 2만100여대가 판매돼 산타페와 EF쏘나타에 이어 판매 3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입차들도 잇따라 소형 SUV모델을 들여 오면서 열띤 판매 경쟁에 팔을 걷어 붙였다. 투싼은 깔끔한 디자인과 승용차에 버금가는 안락한 승차감으로 여성 운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SUV의 주 타깃이 여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눈 여겨 볼 특이한 사항. 투싼 인기로 중형 SUV 시장의 수요를 소형SUV 시장으로 끌어 들이면서 현대차 형제 모델인 싼타페 판매 등이 주춤하는 등 투싼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투산은 싼타페와 동급엔진을 장착해 힘이 넘치는 데다 작지만 공간 활동성이 좋아 새로운 패밀리카로 떠오르고 있다. 차량을 인도 받기 위해서는 주문 한 지 2~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이 대변하는 인기다.

캐딜락 SRX



기아차가 스포티지 후속모델로 7월초 선보일 KM을 내놓으면 소형 SUV 시장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소비자 선택폭이 그만큼 다양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로 SUV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KM 차체 규모를 스포티지보다 크게 하고 실내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제작, 투싼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이에 질세라 GM대우와 르노삼성 등도 SUV 신차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GM대우는 2년 내 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으로 스포티한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환경 친화적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르노삼성도 르노ㆍ닛산의 공동 플랫폼을 통해 SUV 모델을 개발, 르노의 핵심 전략 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에 이미 착수했다.

- 수입차 소형 SUV 시장, 신모델 잇따라 출시

수입차 시장도 올해 새로운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소형SUV 시장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소형 SUV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수입차 모델로는 BMW X3를 비롯해 포드 이스케이프와 랜드로버 프리랜더, 크라이슬러 지프체로키 등이 있다. 이들 차종은 대형 SUV에 비해 주행 민첩성이 뛰어나고 차체에 대한 부담감이 작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어, 여성 운전자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BMW는 최근 중형 SUV 모델로 X5 동생 격인 X3를 출시했다. 인텔리전트 사륜 구동 기술을 갖춘 X 드라이브 기능이 적용된 모델로, 다양한 도로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코너링 시 최적 파워를 공급하는 등 역동적이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6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5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배기량 192마력의 2500cc 엔진모델과 231마력의 3000cc 엔진모델 등 2가지가 나올 예정. 가격은 7,000만원 대.

포드코리아는 올 초부터 포드 이스케이프 ‘No Boundaries (2.0 XLT, 3.0XLT모델)’를 판매하고 있다. 이 모델은 자전거와 스키등 대형 레저 용품을 차 후면부에 손쉽게 부착하고 운반할 수 있는 렉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 가격은 4,260만 원대. 포드는 시장 진출 10주년 행사로 자동차 등록에 필요한 비용을 일체 지원해 주고 있다. 랜드로버는 올 초 각종 편의 장치를 추가한 도심형 콤팩트 SUV 뉴 프리랜더를 출시했다. 오프로드 기능이 뛰어난 랜드로버의 기능을 살려 특허 기술인 내리막길 제어장치(HDC)를 비롯해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수동 기능을 겸비한 5단 자동 트랜스 미션, 정속 주행장치 등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가격은 4,860만원 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월 2,685cc 디젤 엔진을 탑재한 지프 그랜드체로키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만든 3세대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해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이고 연비도 일반 세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인 것이 장점이다. 소비자 가격은 4,930만원대로 기존 그랜드체로키에 비해 대폭 낮췄다. 푸조는 스테이션 웨건 형식의 소형 SUV인 206SW를 올 하반기부터 시판한다. 활동적인 이미지를 지닌 콤팩트 SUV로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 넓은 실내공간과 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EBD), 트랙션컨트롤시스템(TCS)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동 온도 조절 장치, 앞 유리 레인센서 등 고급 편의 장치를 적용하고, 접히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국내에는 1.6L 16밸브 110마력짜리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시판될 예정. 가격은 3,920만 원대.

- 중형 SUV시장-식지않는 열기

볼보 XC90



기존 중형 SUV 시장을 대표하는 힘센 정통형 SUV 쌍용차의 뉴렉스턴 인기도 뜨겁다. 뉴 렉스턴은 뉴 체어맨과 동일한 사양을 인테리어에 적용한 덕분에 고급스러운 데다 7인승으로 승차 공간이 넓다며 소형 SUV와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테라칸은 6기통 3500cc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차량과 2500cc 디젤엔진 차량 등 다양한 모델이 있다. 기아차 소렌토는 출시 후 2년간 13만2,417대를 판매해 국내 SUV 가운데 최단 기간 - 최다 판매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뉴 쏘렌토는 수동 겸용 전자식 5단 자동 변속기를 새로 장착하고 연비 주행 성능 소음 등을 대폭 개선했다. 전폭 전고 전장 등 외형이 소형 SUV와는 차별화 된다.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중형 SUV 군으로 분류되는 BMW X5와 렉서스 RX330, 메르세데스-벤츠 ML 등도 새로운 모델을 내 놓고 꾸준히 판매 효과를 올리고 있다. 4륜 구동으로 출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차체가 높아 길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달릴 수 있고 고속 주행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도시형 스타일인 이들 SUV는 최근 여성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젊은층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벤츠의 SUV M-클래스(ML 55AMG제외)의 경우 5월말까지 할부 금융 및 리스 프로모션을 실시중이다. 차 값이 7,120만원인 ML270 모델을 납부 유예금 30%를 설정한 뒤 2,136만원의 선수금과 함께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고객에게는 이자율 5%가 적용돼 매월 94만원2,570만원만 내면 된다. 또 3년 계약이 지난 뒤에는 할부 재계약 하거나 납부 유예금을 낸 뒤 해당 차량을 소유할 수 있다.

럭셔리 스포츠카 메이커인 포르쉐도 신형 SUV인 카이엔 V6를 내 놓고 치열한 SUV 시장에 최근 도전장을 내놓았다. 카이엔V6는 출발후 9.7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엔진의 출력에다 최고 속도는 214km/h로, 온로드 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주행성능을 가진 슈퍼 SUV. PDOA 시스템을 적용, 자동으로 브레이크 작동을 제어해 주기 때문에 급경사 길에서의 운전 편의성이 높은 것?특징. 가격은 1억1,000만원 대. 볼보 특유의 세심한 안전 장치가 강점으로 도시와 야외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도시형 SUV 볼보 XC90 T6(8,140만원 대)와 지난해 발표된 박스형 정통 SUV 폴크스바겐 투알렉(79,990만~1억100만원)의 인기도 브랜드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기세다.

여기에다 최근엔 보다 세단과 같은 안락한 승차감을 살리면서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는 SUV도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정통형에 비해 차체가 부드러운 모양이고 고속 주행에 적합한 스프링 장치 등이 보강된 점이 특징. 세단과 SUV장점을 혼합한 크로스오버형 캐딜락 SRX는 울트라 뷰 문 루프를 동급 차량 최초로 채택, 오픈 카의 효과를 보이는 한편 전자동의 접는 식 3열 좌석 시트를 장착해 최대 7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음악에서 크로스 오버란 서로 다른 음악의 결합을 의미한다. 자동차에서도 서로 다른 장르가 결합돼 새로운 SUV모델이 크로스오버 형. SRX는 2,3열의 좌석을 운전석보다 몇 인치 높게 제작, 뒤에서도 시야 확보가 충분할 정도. 연비는 고속주행 시 8km/L 로 다소 떨어지나 8기통인 점을 감안할 때 동급 최고 수준으로 판매가는 8,680만원.

올 초 포드도 럭셔리형 SUV 링컨 에비에이터를 내놓았다. 링컨 콘티넨탈의 세단 외장을 최대한 적용한 점이 특징으로 6인 승형. 가격은 7,550만원대. 푸조도 카니발이나 카렌스 미니밴 형식의 307SW 7인승 SUV를 시판중이다. 썬루프가 3분의 2로 파노라믹 시야를 제공할 뿐 아니라 헤치백 스타일이 특징. 내년부터 디젤 (HDI)버전을 국내에 들여 올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시장진출을 선언한 혼다는 올 9월쯤 중형 SUV CR-V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수입차 중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SUV는 총 30여 개 모델로 올 하반기까지 새로운 10여 개 모델이 선 보일 계획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랜드러버 프리랜더



BMW X-3



혼다 CR-V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쌍용 뉴 렉스턴



폴크스바겐 투아렉



메르세데스-벤츠 ML40



BMW X-5



푸조 307SW



포르쉐 카이엔



렉서스 RX330




입력시간 : 2004-05-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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