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 모아 몸ㄱ돈 만들기, 아는 만큼 돈 되는 저축상품

[재테크 특집] 실전 財테크 "기본은 저축이다"
푼돈 모아 목돈 만들기, 아는 만큼 돈 되는 저축상품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맞벌이 주부 김모(32)씨는 최근 금전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남편과 합쳐 한달에 500만원 가량을 버는 데도 돈이 모이질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 대출금으로 120만원, 자녀양육비로 110만원, 생활비 등 잡비 100만원, 레저 등 문화생활비 80만원, 각종 보험료 30만원 등을 내고 나면 월급의 대부분이 없어진다. 이들 부부의 한달 저축액은 50만원 정도. 50대에 정년퇴직 할 것을 가정하면 노후는 불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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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생활비를 100만원으로 가정하고 20년을 더 산다고 한다면, 단순 계산만 해도 최소 2억4,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인 데다, 자녀교육비 및 혼수비 등을 감안한다면 노후자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여유로운 노후는 보장받기 어렵다.

재테크가 필요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다. 물론 종신보험이나 국민연금 등 노후보장성 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행복한 노후를 보장받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고 살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만 늙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막상 통장을 살펴보면 당장 몇 백만원의 여유자금도 없다고 토로한다. 제대로 돈을 굴리기 위해서는 우선 여유자금이 있어야 한다.


- 저축과 절세효과 함께 누리기

재테크의 기본은 역시 목돈 마련에서부터 시작된다. 돈을 굴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목돈이 필요한 데, 목돈을 만들기에는 저축만큼 유용한 수단이 없다.

저금리 시대인 요즘 재테크의 수단으로서 저축의 매력이 과거보다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금리가 4%대라고 하더라도 각종 세금을 제하면 실제금리는 3%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저축이 오히려 손해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 저축이 목돈을 마련하기에 유용한 수단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기저축을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돈을 아끼는 습관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돈이 불어나는 기쁨을 만끽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세금우대, 비과세 등 절세 효과까지 있는 저축상품을 이용한다면 일석이조다. 우선 완전 비과세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기가 7년 이상으로 투자기간이 긴 만큼 다양한 혜택이 있다. 완전 비과세는 기본이며 최고 300만원까지 연말 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만 65세가 넘은 부모 명의로 생계형 저축을 가입하거나, 장기저축성보험에 드는 것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도 연간불입액의 240만원까지 종합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제2금융권·특판·인터넷 상품 노려라

만기가 조금 ?짧은 상품을 원한다면 세금우대제도가 있는 것을 택하면 좋다.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적립식에 해당하며 일반세율 16.5% 대신 10.5%의 우대 세율이 적용된다.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 등 서민 금융회사의 저축상품으로도 눈을 돌려보자.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농·수협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권’에는 1인당 2,000만원까지 1.5%의 농특세만 무는 저과세 상품이 있다.

특판 상품을 노리는 것도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금융기관에서는 기념일 등에 한시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상품은 보통 0.2∼0.5%포인트 우대금리를 덧붙여 주고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같은 금융상품이라도 대부분 우대금리(보통 1%)를 적용해 준다.


- 금리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적립식 펀드를

일반 저축만으로는 이자수익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될 때는 증권사와 투신사에서 판매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적립식 펀드는 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분산 투자해 적금의 안정성과 투자의 수익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3억 만들기 적립형’, 굿모닝신한증권의 ‘산타클로스펀드’,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적립식플랜’ 등이 대표적인 적립식펀드 상품이다. 최근 적립식 펀드는 상해 보험 무료가입 등의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달에 일정 정도 저축하듯이 장기간 부으면 주가 등락과 상관없이 투자가 가능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적립식 펀드는 은행권의 저축과 달라 단기간내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적립식 펀드 가운데서도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이 있다. 비과세 장기주택마련펀드가 바로 그것. 올 연말沮?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7년 이상 10년 이내이다. 다른 금융기관의 장기주택마련저축과 합쳐 분기에 최대 3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근로소득자로서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는 5년 이상 가입시 연말정산 때 연간 불입액의 40%,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영화 객원기자


입력시간 : 2004-07-21 11:14


정영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