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특집] 과학고 전형방법과 입시 준비, 올림피아드 입상이 최상의 카드




한국과학영재고의 수업모습, 지식 위주의 공부보다 실험위주의 공부가 진학에 도움을 준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학 정석을 봐야 한다”

요즘 과학고를 준비하는 일부 학부모님들이 하는 말이다. 일반고에 진학할 경우 고1 때에 배우는 10-가와 10-나를 초등학교 4학년 때에 시작한다면 무려 6년이나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과연 과학고 입시를 통과하기 위해서 그렇게 일찍부터 준비를 해야 할까.

올해 서울과학고에 입학한 허은솔양(등명중)은 전혀 다른 케이스다. 남들은 6년씩 준비를 하는 것과는 달리 1년도 안 되는 공부로 과학고에 들어갔다. 중3 3월달부터 특목고 준비학원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는데도 무난히 관문을 통과한 것.

허은솔양이 짧은 기간 공부를 하고도 과학고에 들어간 비결은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성적우수자 영역에 지원했기 때문이었다.

중학교 시절 거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허양은 처음부터 성적우수영역을 노렸다. 중2 겨울방학에 10-가를 시작했던 만큼 다른 영역으론 과학고 진학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던 것.

선행학습이 없이도 학교의 내신성적이 우수하다면 면접에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는 한 과학고에 합격할 수 있다. 과학고 별로 약간 다르긴 하지만 수학과 과학의 성적이 상위 3% 이내면 성적우수자 영역에 지원이 가능하다.

미리부터 과학고를 준비하지 않은 학생이 과학고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전교 2등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중학생이라면 3학년에 들어와서도 과학고를 지망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단 과학고 입학 후의 공부를 위해선 고등학교 수학과 과학의 선행학습과 과학 경시대회 준비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학원관계자들은 조언한다.

서울에 있는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각각 50% 정도를 뽑는다고 보면 된다.

두 학교의 정원은 1백40명 이므로 각 영역에서 70명 정도를 선발한다. 이 비율은 특별전형 학생의 수가 많거나 적어짐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특별전형의 경우엔 앞에서 소개한 성적우수자와 올림피아드 입상자 특별전형이 있다. 일반전형은 내신성적과 수학, 과학 시험으로 선발한다.

이외에도 정원외 선발인원이 있다. 두 학교는 서울대, 연세대, 과학고, 지역교육?이 개설하고 있는 영재교육원 수료자를 대상으로 정원의 10% 즉 14명을 선발한다. 또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1~2명의 특례입학생도 뽑는다.

내신 우수하고 올림피아드 입상하면 유리

올림피아드 입상을 통한 과학고 진학이 가장 이상적인 과학고 진학방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수학과 과학의 영재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피아드도 과학과 ,정보 분야로 나뉘고 분야별로 준비기간도 크게 차이가 난다. 과학올림피아드는 화학(KCHO), 물리(KPHO), 생물(KBO), 천문(KAO)의 4개 영역이 있다.



서울시내 한 특목고 입시학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입시 설명회를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과학올림피아드는 평소 과학에 흥미가 있고 과학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면 약 1년 정도의 준비만으로도 입상할 수 있다. 중2 초반에 올림피아드 공부를 시작해서 중3 때에 입상하는 게 일반학생들에게 권하는 방법이다.

단 수학 올림피아드와는 달리 4개 영역에서 금상수상자가 168명이나 되므로 금상을 수상해도 내신이 좋아야 과학고 진학이 가능하다.

수학올림피아드(KMO)는 수상이 쉽지 않다.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이 주위에 있다면 대부분 수학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나라 입시에서 수학이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인데다 과학고 등의 특목고 지원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학부모님들이 미리부터 준비를 시키고 있다.

KMO에는 1차와 2차 시험이 있는데 과학고에선 2차 수상자만 인정한다. 지난 해 KMO 2차에선 금상이 36명, 은상이 54명에 불과해 한성과학고의 경우 은상수상자전원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기간이 길지만 KMO 시험을 보는 학생이 많은 이유다. 과학고 준비학원에선 KMO 준비를 위해선 늦어도 중학교 1학년 때엔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전형을 준비하려면 기본적으로 내신성적이 좋아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과학고는 수학 8점, 물리와 화학은 각4점, 생물과 지학은 각 2점으로 총 20점 만점의 시험을 치렀다.

한성과학고는 27점이 만점이었고 수학과 과학의 비율은 2:3으로 서울과학고와 같았다. 나머지는 내신과 수상경력에 대한 점수.

200점 만점에서 시험성적 외에 내신성적이 170점 이상이라는 말이다. 과학고 입시에선 합격자들이 평균적으로 총점의 50% 정도 득점하고 있으므로 내신성적에서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합격이 불가능하고, 5점 이상 차이가 나도 만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반전형에서도 올림피아드 입상자의 가산점이 있으므로 과학고 일반전형을 통과하려 해도 올림피아드 준비는 필요하다.

실험 위주의 공부와 논리적 사고 키워야

한국과학영재고(부산)의 선발방법은 좀 다르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 3단계 과학캠프 및 면접 순으로 전형이 이루어진다.

지난 해의 경우 1단계에서 2,310명 중 1,500명, 2단계에선 1.5배수, 3단계에서 합격자가 결정되었다. 1단계에선 학생생활기록부, 수상누가기록부, 최근 2년 이내의 실적누가 기록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

내신의 경우 수학과 과학을 주로 반영하고 이중에서도 수학내신이 특히 중시되었다. 2단계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의 경우 정답보다는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을 더 중시한다.

즉 얼마나 과학과 수학적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잘 표현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3단계 과학캠프와 면접은 Wet & Dry 실험, 9시간 실험, 교수 앞에서 15분간 발표, 실제수업으로 이루어 진다.

지식위주의 공부를 한 학생보다는 실험위주의 공부를 한 학생과 생각을 논리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학생이 유리하다.

이외에도 각 시도별로 있는 과학고의 선발은 조금씩 다르므로 지망학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스트학원의 박승식 특목고 연구소장은 “과학고에 지원하는 학생은 자기가 지원하는 학교의 선발방식을 숙지하고 자기에게 맞는 지원방향을 결정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선발방식이 다양하므로 학생의 능력을 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소장은 또 과학고 진학 후를 고려한다면 성적우수자 영역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수학이나 과학 경시를 6개월 이상 준비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황치혁 교육전문 객원기자 sunspapa@hanmail.net


입력시간 : 2006-03-09 13:41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21년 10월 제2899호
  • 이전 보기 배경
    • 2021년 10월 제2899호
    • 2021년 10월 제2898호
    • 2021년 10월 제2897호
    • 2021년 09월 제2896호
    • 2021년 09월 제2895호
    • 2021년 09월 제2894호
    • 2021년 08월 제2893호
    • 2021년 08월 제2892호
    • 2021년 08월 제2891호
    • 2021년 08월 제2890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정이안의 건강노트

‘수승화강'(水升火降) 무너지면 건강을 잃는다.  ‘수승화강'(水升火降) 무너지면 건강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