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밀기계㈜

경상남도 함안에 있는 한국정밀기계㈜는 국내 유일의 선박용 대형 공작기계 제조업체이다.

조선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선박에서 가장 중요한 엔진부의 주요 부품은 독일과 일본에서 수입한 고가 장비에 의존해온 것이 국내 선박엔진 제조업계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한국정밀기계가 초대형 선박 엔진프레임, 실린더 블록 등을 가공할 수 있는 통과 폭 5m, 테이블 크기 4.5m x 12m 에 이르는 초대형 CNC 플라노 밀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CNC 수직 선반, CNC 수평 보링기, CNC 플라노 밀러 등 한국정밀기계가 그간 개발해온 모델에는 항상 국내 최초, 최대, 최첨단 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뛰어난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아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할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이탈리아, 인도, 중국 등에 수출하여 수입대체 효과 및 외화 획득에 큰몫을 하고 있다.

한국정밀기계가 직원 150여 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에는 하종식 대표이사의 뼈깎는 노력이 있었다. 특히 1999년 미국에 수출할 기회가 찾아와 현장 사무실에서 연구에 몰두한 결과 현재 미국에만 연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 산업자원부의 수출탑을 받았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