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장배 대상 경주

2011 그랑프리 대회에서 선두로 골인하고 있는 터프윈.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연말 그랑프리(GI)의 전초전이 열린다.

부경경마공원에서 28일 일요경마 제4경주로 열리는 제9회 부산광역시장배(GIII) 대상 경주(혼1, 2000M, 별정Ⅴ)를 보면 과연 누가 최강인지 미리 점쳐볼 수 있다. 총상금 5억 원을 두고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는 경주마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출마 등록 결과 서울에서는 총 5마리가 출전한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서울의 '터프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부경 소속의 '', ''가 부경의 대회 3연패를 위해 거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밖에 부경의 '벌마의 꿈'과 '고스트 위스퍼'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 터프윈(미, 거, 6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감동의 바다
서울 최강마다. 2012년 그랑프리에서는 기수와 말의 호흡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1년도 그랑프리(GI) 우승마로서 기본 전력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선입 전개를 펼치면서 작전 수행 능력까지 좋아진 결과다.

최고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서울의 리딩 자키인 조경호 기수와 함께 한다.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다만 원정이란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미지수일 뿐이다. 서울과 부산의 오픈 경주에서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낼 능력마로 평가 받고 있다. 통산 전적은 28전 21승, 2위 2회로 승률 75%, 복승률 82.1%.

▲(미, 암, 4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2012년도 그랑프리 우승마다. 다만 그랑프리 우승 이후 지난 5월에 치러진 국제신문배에서는 다소 컨디션이 떨어져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 암말에게 주어지는 감량 이점까지 있어 이번 경주에서 다시 우승을 넘보고 있다. '터프윈'과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한차례 맞붙어 이긴 기억이 생생하다.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홈 경주의 이점도 있다. 통산 전적은 13전 8승, 2위 2회로 승률 61.5%, 복승률 76.9%.

▲ (한, 수, 6세, 5조 유병복 조교사)

당대불패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현역 최강의 국내산 경주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고질적인 다리 부상이 심해 최근 수술까지 받은 것이 부감스럽다. 수술 후유증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강력한 선행력이 주무기다. 이번 경주에서도 초반 경주를 빠르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통산 전적은 29전 19승, 2위 2회로 승률 65.5%, 복승률 72.4%.

▲벌마의 꿈(미, 수, 3세, 1조 백광열 조교사)

올해 5월에 치러진 국제신문배 대상 경주 우승마다. 타고난 선행 능력에 근성까지 더해져 차세대 부경의 대표마로 떠오르고 있다. 통산 8전 6승, 2위 2회를 기록 중으로 승률 75%, 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다만 2,000m에 첫 출전이라는 점이 불안 요소다. 그래도 복병마의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는 위한 좋은 시험 무대다.

▲고스트 위스퍼(한, 거, 5세, 30조 울즐리 조교사)

포입마 강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경주 중 말 몸의 이상으로 주행을 중지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 동안 공백을 극복하고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자력 우승은 힘들지만 우승권에 이름을 올려 배당률에 변동을 줄 수 있는 능력은 지녔다. 통산 전적은 18전 10승, 2위 4회로 승률 55.6%, 복승률 77.8%.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