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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영근 그곳에서 마지막 꿈 펼친다

● 박지성, 네덜란드서 새로운 축구 인생
에인트호벤 1년 임대 확정… 8년만에 친정 팀으로 복귀
QPR의 절반 연봉이지만 '아름다운 마무리' 위해 선택
챔스리그 출전도 반길 일
  • 박지성/연합뉴스
한국 축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스타가 있다. 바로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박지성(32ㆍ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이다.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의 눈에 들어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이 됐고, 당시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박지성은 아인트호벤(2002~2005년)을 거쳐 세계 최고 클럽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5~2012년)에 진출한 첫 한국인으로 기록되며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 둥지를 튼 박지성은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난 6일 에인트호벤과 도장을 찍었다. 8년 만에 친정 팀으로의 복귀다.

▲돈을 포기했다

박지성은 소속 팀인 QPR이 이번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되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때 마침 에인트호벤의 영입 제의가 오면서 임대 이적이 이뤄지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달 27일 에인트호벤에 도착해 이튿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지만 에인트호벤과 QPR간의 이적 서류 작업이 지체되면서 입단이 늦어졌다. 이 와중에 에인트호벤이 박지성을 완전 이적으로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원안대로 1년 임대가 확정됐다.

박지성은 QPR에서 잔류할 경우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QPR에서 세금을 포함해 약 70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의 임대를 선택하면서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QPR에서 받던 연봉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연봉과 사이닝 보너스로 25억원 정도, QPR에서 5억원 정도를 보전해 3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약속의 땅으로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이 2002년 12월 처음 유럽 무대에 진출했을 때 뛰었던 네덜란드 명문 팀이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2002~03시즌부터 2004~05시즌까지 3시즌 동안 뛰었다. 정규 리그와 컵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해 총 92경기를 뛰며 17골을 터뜨렸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에게 '약속의 땅'이었다. 박지성은 2004~05시즌 에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이탈리아 AC 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는 골도 터뜨렸다. 에인트호벤에서 한 단계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킨 박지성은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하다가 2005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겨 7시즌을 뛰었다.

▲유종의 미를 위하여

박지성은 지난 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팀 성적이 부진하면서 고액 연봉자인 박지성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해 이래저래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박지성이 잉글랜드를 떠나 네덜란드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떨어진 명예를 회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1부 리그에서 아약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1일 쥘테 바레험(벨기에)과의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홈 1차전에서 2-0, 8일 원정 2차전에서 3-0으로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에인트호벤은 이달 말 플레이오프를 거쳐 9월에 시작되는 본선 조별리그에 들어간다. 박지성은 엔트리 등록이 이뤄지지 않아 바레험과의 원정 2차전을 거르고 플레이오프 때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의 네덜란드 복귀전도 관심이다. 그는 이번 주 내로 에인트호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에인트호벤은 11일 필립스 구장에서 NEC 네이메헌과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리그 등록 절차가 남아 있고 동료와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터라 개막전부터 바로 뛸지는 불투명하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지성과 2004~05시즌 아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필립 코쿠 감독은 박지성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코쿠 감독은 박지성이 어린 선수들로 재편된 에인트호벤에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정신적 지주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내 축구 팬들은 박지성이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으로 돌아가면서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박지성 자신도, 국내 축구팬들도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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