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요 9경주

광교비상
국산 2군 대상경주로 미래 최강 국산마를 점칠 수 있는 제31회 일간스포츠배가 15일 일요 9경주(1800m 별정Ⅴ)로 펼쳐진다. 총상금 2억 원이 걸린 이번 경주에는 국산 2군 대표마들이 대거 출전해 1군 승군을 향한 불꽃 튀는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 출전마 중 최대 관심사는 대상경주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사진)의 활약 여부다. '메니피'의 혈통으로 510kg가 넘는 체구에서 나오는 힘 있는 파워가 장점인 ''은 지난 7월 1,400m로 열린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는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고른 스피드를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은 데뷔 초 선행형의 경주 습성을 보였지만 이젠 어느 위치에서나 능력 발휘가 가능한 전천후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의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경주마는 추입력이 좋아 장거리 경주에 장점을 보이고 있는 '', 슬럼프를 극복하고 우승을 노리는 '',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 등이다.

이외에도 '대장정', '불스아이', '샌드짱' 등이 힘과 노련미를 겸비한 4세마들이 복병으로 평가 받고 있다.

▲ (국2, 3세 거세, 곽영효 감독)

흑기사
최근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3세 기대주. '메니피'의 혈통으로 510kg이 넘는 체구에서 나오는 힘 있는 파워가 장점이다. 7월14일 1,400m로 치러졌던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는 출발이 늦었으나 막판 폭발적인 뒷심으로 ''을 제치고 우승했다.

기본적으로 자유형 각질을 보이고 있어 게이트 번호에 따라 다양한 작전도 가능하다. '거세마'이기 때문에 아쉽게 올해 삼관경주에 출전할 수 없었던 '광고비상'이 선행형 경주마들이 다수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어떤 괴력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주 우승을 발판으로 한국 최고 상금에 빛나는 대통령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 성적 7승, 승률 : 85.7 % 복승률 : 85.7 %

▲ (국2, 4세 거세, 심승태 감독)

추입력이 좋아 장거리 경주에 장점을 보이고 있는 경주마. 480kg 체격에도 발군의 추입력이 일품이다. 전문가들은 체구가 크지 않지만 강단이 있는 말로 승부욕이 타고났다 평하고 있다.

직전 1,400m로 펼쳐진 문화일보배에서 짧은 경주거리로 3위에 그쳤지만 이번 경주가 장거리 경주인만큼 추입력이 뛰어난 ''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무거운 부담 중량과 느린 초반 스피드가 문제지만 꾸준한 훈련을 실시해 왔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출전하는 말 중 선행마들이 많아 초반 경주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행마들이 초반 자리 싸움에 지칠 경우 틈새를 노리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비바캣
▲ (국2, 4세 수말, 김동균 감독)

3세 시절 차세대 국산 강자로 각광을 받았던 경주마. 지난해 말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직전 경주에서 잃어버렸던 경기 감각을 회복하면서 3위를 기록, 재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선행과 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유마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가 용이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다만 초반 순발력이 다소 부족한 게 흠이다.

무관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1군 승군을 이룰지 관심거리다. 일간스포츠배를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통산전적 19전 6승, 승률 : 31.6 %, 복승률 : 31.6 %

▲ (국2, 3세 수말, 배대선 감독)

케이탑
지난해 과천시장배에서 2위마를 9마신 차로 따돌리고 대승을 거뒀다. ''은 500kg의 당당한 체구로 부마인 '메니피'에게는 좋은 골격을, 모마인 '서미트 파티'에게는 강력한 스피드를 물려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상으로 한동안 경주로를 떠나 있어야 했다.

직전 문화일보배에서 2위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형적인 선행형으로 경주 초반 빠르게 경주를 이끌었을 때 성적이 좋았다. 때문에 초반 자리 다툼 없이 선두 자리를 꿰찬다면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면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장거리 경험이 부족한데 거리 극복 여부가 성적과 직결 될 것이다.

통산전적 8전 4승 2위 2회, 승률 : 50.0 %, 복승률 : 75.0 %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