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대한골프협회에서 밝힌 한국골프지표 자료에 의하면, 국내의 골프인구는 성인인구의 14.2%인 470만명으로 추산한다. 골프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체계적으로 골프를 배우거나 룰과 에티켓을 제대로 알고 있는 골퍼들은 줄고 있는 현실이고 골프를 새로 시작하는 골퍼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알지 못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골프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는 연습장 선정이다. 실내연습장이 뭐고 실외연습장이 뭔지도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실내와 실외의 장단점을 미리 알고 내게 꼭 맞는 연습장을 선정해 보자.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선 집에서 가까워야 하는데 실내연습장은 이런 면에서 좋다. 실내연습장은 보통 규모가 작기 때문에 타석수가 10개 내외다. 회원 대부분이 동네 사람들이라서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소도 나누고 골프에 대한 토의를 하기에도 좋다. 비용도 실외연습장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코치들이 수시로 스윙을 교정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연습하기에 적당하며 계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도 실내연습장의 장점이다.

그러나 실외연습장에 비해 타깃 거리가 짧아 볼의 구질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세부적인 레슨이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볼을 멀리 날려 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스윙의 파워가 떨어지기도 하며 거리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필드에 나갔을 때 혼돈을 느낄 수도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연습을 하게 되어 공기가 좋지 않다는 것도 단점이다.

실외연습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택가보다는 조금 변두리 쪽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실내연습장에 비해 좋은 시설과 퍼팅장, 헬스장 그리고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실외연습장은 50~300야드의 비거리를 갖추고 있어 볼의 구질을 확인하기에 좋고, 클럽별 비거리를 파악할 수 있어 필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거리별로 샌드웨지나, 피칭웨지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쇼트게임을 연습하기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규모에 따라 4~30명의 프로를 보유하고 있어 프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개인 전담 레슨을 통해 심도 있는 레슨을 받기에도 적당하다.

그러나 사람이 많다보니 연습시간이나 칠 수 있는 볼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레슨비를 포함해 30~60만원의 비용도 부담스럽다.

다음은, 골프연습장에 들어서기에 앞서 알아야할 상식이다. (1)골프장갑은 필수로 구입을 하되 클럽은 본인의 체형과 스타일에 따라 스윙이 어느 정도 완성된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2)이용시작에 앞서 골프장 이용 및 안전 수칙을 인지하고 지키도록 하자. 가끔 골프연습장에서는 휘두르는 클럽이 몸에 맞거나 볼에 맞아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3)처음부터 장기가입보다는 3개월 단위의 회원가입을 권한다. 자신의 일정에 따라 분기별로 새로운 목표설정과 함께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좋다. (4) 레슨프로 이외의 다른 골퍼들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줄 알아야 한다. 초보연습자에게 아마추어골퍼들이 마치 프로인냥 가르쳐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다보면 자신의 스윙이 정립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골프 입문자들의 고민은 레슨프로 선정이다. (1)자신의 골프 미래를 책임져줄 레슨프로를 만나라. 이때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화가 잘 통해야 레슨 받는 효과도 좋다. (2)항상 밝은 표정과 단정한 옷차림의 프로와 만나라. 맑은 정신으로 가르치는 성실한 프로들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3)나의 골프플랜을 잘 계획해 주는 프로와 만나라. 자신의 체형과 성별, 나이에 맞춘 플랜과 레슨목표, 계획을 잘 세워준다면 성공적인 레슨이 될 것이다. (4)칭찬을 아끼지 않는 프로와 만나라. 골프는 자신감의 운동이다. 이처럼 자신만의 기준으로 프로를 선정하고 꾸준히 연습한다면 좋은 실력을 가진 골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프로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단장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체육학과 주임교수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싸이프레스매니지먼트 대표이사

USGTF-KOREA MASTER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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