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에게 손가락 욕을 날리는 싱키 크네흐트. (사진='nlsport.com' 홈페이지 캡쳐)
'안현수' '손가락 욕' '네덜란드 선수' '크네흐트'

안현수에게 손가락 욕을 날린 네덜란드의 쇼트트랙 선수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대회'가 2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가운데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출전한 5,000m 남자 계주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5)가 손가락 욕설로 도마에 올랐다.

크네흐트는 네덜란드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안현수와 경쟁했지만 두 바퀴를 남기고 안현수에게 추월당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역전을 당한 크네흐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안현수의 뒤에서 양손 중지를 들어올리고, 발차기를 하는 시늉을 하며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심판진 및 취재진의 카메라에 의해 목격됐고 이에 국제빙상연맹(ISU)은 크네흐트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그 결과 크네흐트는 3위에 해당하는 개인종합 순위 기록이 모두 삭제돼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다행히 네덜란드 팀 기록은 박탈하지 않았다.

싱키 크네흐트는 "나는 분명 (안현수에 비해) 더 잘하지 못했고, 경기 결과에 감정이 과했다"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덜란드 언론들은 '크네흐트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아이닷컴 추진혁 기자 chu@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