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사진=SBS
'ISU' '러시아' '피겨 금메달'

'피겨 여왕' 김연아에게 피겨 금메달을 되찾아주자는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거머쥐었다.

소트니코바는 점프 중 두발 착지를 하는 실수에서 가산점을 두둑히 챙겨받았고 그에 반해 김연아는 결점 없는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박한 점수를 받았다. 합계 224.59점을 받은 러시아에 사상 첫 여자 피겨 금메달을 선사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 의혹에 21일 미국 USA투데이는 "더 나은 경쟁자들보다 어린 러시아 선수에게 점수를 더 많이 준 9명의 심판 중 한 명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판정을 조작하려다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사람"이라며 "또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에 누리꾼들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예로 들며 "ISU에 제소해 다시 평가받자"며 청원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에서는 페어 스케이팅 판정이 번복해 2개의 금메달이 공동 수여된 사건이 있다.

당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러시아 선수 페어팀 옐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룰리드제가 금메달을 받자 캐나다는 판정 의혹을 제기했다.

조사에 착수한 ISU는 프랑스 심판이 판정과 관련해 압력을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그 결과 ISU는 프랑스 심판 판정을 무효처리, 러시아와 캐나다 금메달을 공동 수상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2002년 금메달 공동수여 사건처럼 한국 정부가 국가적 대응을 한다면 김연아가 피겨 금메달을 되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ISU 청원운동 국가가 나서라" "ISU 청원운동 동참해야겠다" "김연아 피겨 금메달 되찾기 운동 벌이자" "러시아 피겨 금메달 부끄럽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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