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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김시우의 화려한 부활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 김시우의 3라운드 경기 모습.[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김시우(25)는 자주 세상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고교 시절부터 프로선수를 이겨 놀라게 했던 그는 고2 때인 2012년 말 시험 삼아 PGA투어 Q스쿨을 노크, 공동 20위로 덜컥 합격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것도 최연소(17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01년 타이 트라이언이 가지고 있던 17세 6개월 1일. Q스쿨 제도가 없어졌으니 그의 최연소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만 18세가 되어야 PGA투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이듬해인 2013년 시즌에야 PGA투어에 데뷔했다. 조건부 출전 자격을 얻은 그는 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7차례 컷 통과에 실패하고 한 차례 기권하면서 2부 투어로 내려갔다.

2014년 2부 웹닷컴투어에서 1승을 올리면서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어 2015-2016시즌 정규 투어에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21세의 나이로 PGA투어 첫 승을 올려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하면서 세계 골프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후 잠잠한가 싶더니 3년 8개월 만에 올해 세 번째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 세계 골프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PGA투어 통산 3승째다.

1월 22~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펼쳐 보인 그의 경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과연 세구나!’를 연발하게 했다.

180cm 85kg의 탄탄한 체격에 교과서적으로 입력된 스윙의 견고함은 이미 정평이 나있지만 샷의 정교함이나 집중력과 결단력이 투어 정상급에 이르러 있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 아이언샷 정확도, 퍼팅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의 플레이는 골프 팬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1라운드 6언더파로 공동 3위에서 출발한 그는 2라운드 4타를 더 줄여 공동 2위가 되더니 3라운드에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서운 기세로 11개의 버디를 몰아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오랜 우승 갈증을 풀었다.

우승상금 120만6000달러를 보태 통산 상금도 1300만9789달러(약 143억7500만원)로 늘려 최경주(통산 3271만5627달러) 이후 한국 선수 두 번째로 상금 1300만달러를 돌파했다. PGA투어 다승 순위에서도 통산 2승의 양용은(49), 배상문(35)을 제치고 최경주(8승)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아이언 맨’ 임성재(22)가 3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지키다 9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뒤 우승경쟁에서 탈락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임성재(공동 12위)에 이어 김시우, 안병훈(공동 8위)이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화력으로 등장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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