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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구선 한국골프학회 부회장, “저가형 공공골프장으로 골프대중화 이뤄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골프인구가 증가하면서 급상승한 골프장 이용료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으며, 현재의 골프장 조세체계나 수급상황에서는 쉽게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골프장 이용료가 크게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구선 서경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공공골프장 보급을 통해 진정한 골프대중화를 이루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 김구선 교수.
_ 공공골프장 보급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인가?

“조세체계 정비만으로 골프장 이용료를 인하시키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의 이용료는 구조적으로 그린피와 카트비를 포함한 금액이 10만원 미만으로 내려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에서 위드코로나 시대의 진정한 골프대중화를 위해서는 태생부터 저비용 구조인 공공골프장이 보급되어야 한다. 서경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에서 실시한 골프장 유형별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골퍼의 30%에 육박하는 골퍼들이 저가형 골프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골퍼들이 저가형 골프장을 선호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_ 공공골프장과 기존의 국내 골프장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가장 큰 차이는 제공되는 시설과 서비스이다. 미국의 저가형 대중제 또는 공공골프장에 가면 클럽하우스부터 국내 골프장과는 다르다. 프런트, 프로숍 인원이 1~2명에 불과하다. 간단한 스낵만 제공하기 때문에 특별히 조리사가 필요하지도 않다.

샤워시설도 없다. 노캐디 셀프플레이이고 잔디의 상태도 많은 비용을 들여 관리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용은 20~30달러 대에 불과하다.

클럽하우스는 기존의 골프장보다는 규모도 훨씬 작아져야 하며 제공되는 서비스도 많이 축소되어야 한다. 또한 노캐디 셀프플레이는 필수이다.”

_ 현재 국내 공공골프장의 보급 현황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콜리안CC 5곳과 의령친환경골프클럽 등 6곳으로 전체 골프장의 약 1.1%에 불과하다. 미국의 공공골프장 비 17.9%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물론 영국이나 일본도 전체 골프장 수 대비 공공골프장의 비중은 각 1.8%와 1.9%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영국의 경우 저가의 대중제 골프장의 평일 그린피가 2만~3만원에 불과하고, 일본도 대중제 골프장의 평일 평균 그린피가 10만원 미만임을 감안하면, 기존의 골프장이 고비용 구조인 한국은 공공골프장 도입으로 이용료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_ 국내에 공공골프장이 적극적으로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골프와 관련된 국민인식에 대한 우려이다. 장기간 골프는 사치성 소비 스포츠로 인식되어져 온 상황에서 골프를 생활스포츠로 보급하는 것은 다소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전 국민의 약 10%가 골프에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비 참여자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골프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골프를 국민스포츠로 보급하는 것에 대한 결단을 하여야 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_ 공공골프장이 보급될 경우 기존의 골프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가?

“단순히 생각하면 골프장의 절대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 골프장의 수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기존 골프장 내장객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골프에 참여하거나 참여횟수가 늘어난 상당수의 골퍼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가처분소득과 맞지 않는 이용료를 지불하면서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이용료에 대한 피로도는 상당히 높아졌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앞서 언급한 선호도 조사에서 30%에 육박하는 골퍼들이 저가형 공공골프장을 선호한다는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

_ 공공골프장은 얼마나 조성되어야 하는가?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20년 18홀 기준 국내 골프장 수는 535개이다. 서경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의 연구에서는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2025년까지 필요한 골프장 수는 653개로 2020년 535개보다 추가로 118개의 골프장이 더 공급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유형별 선호도 조사에서 공공골프장의 선호도가 3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로 공급되는 골프장은 모두 공공형이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골프장 내장객 계층을 감안할 때 기존 형태의 골프장은 2020년 현재의 535개로도 충분하며, 산술적으로만 보면 이중 일부는 공공형 수준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_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 장기적으로 골프장 증설은 문제가 되지 않는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약 5180만명인 국내 인구는 2065년 약 4020만명으로 22.4% 정도가 감소된다고 한다. 서경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의 연구에서는 골프인구가 25% 감소할 때까지는 2025년까지 추가되는 골프장 118개를 포함한 총 653개를 유지하여도 골프장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골프장 영업이익은 현재보다 낮아지겠지만, 국내 산업평균 영업이익률보다는 낮지 않기 때문에 653개의 골프장이 인구감소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도산할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_ 마지막으로 골프정책에 대한 제언은?

“국내 인구의 10% 이상이 골프에 참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한국에서의 골프는 이제 더 이상 사치성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골프의 생활체육화를 위한 골프장의 공급 구조는 골프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많은 국민이 골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발상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 초년생이 저가형 공공골프장에서 골프를 시작하여 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함께 골프장의 단계를 올려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골프의 참여인구를 늘려나가는 환경조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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