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패션] 겨울과 봄 사이, 거리는 봄옷으로 갈아입는 중!


입춘이 지나고 영상 10도를 오르내리는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겨울 거리를 가득 채웠던 퍼 트리밍의 범머 점퍼도, 블랙, 레드 등 다양한 색상의 모직 코트들도 간간히 눈에 띌 정도로 거리는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로드샵, 백화점 매장은 이미 봄옷으로 갈아입었고 거리의 패션 피플들은 곧 다가올 봄을 준비하려는 듯 쇼핑거리를 바쁘게 누비고 있다. 아직은 일교차가 커서 겨울옷을 완전히 외면해 버릴 수는 없지만 그 중 좀더 가볍고 짧은 아이템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우터의 변화이다. 두꺼운 소재감의 범머 점퍼와 모직 재킷 대신 짧은 길이의 피트 되는 점퍼와 재킷으로 갈아입었다. 색상도 베이지 등 소프트한 컬러, 다양한 톤의 핑크 등 비비드 컬러, 화사한 옐로와 연두색 등 한층 가볍고 밝아진 것이 특징이다. 두꺼운 터틀넥 스웨터 대신 얇은 니트 터틀넥이나 브이넥, 라운드 네크라인의 가벼운 상의에 다양한 머플러로 아침저녁의 추위를 막은 스타일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니스커트에 대한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모직 소재의 플리츠스커트나 모즈룩의 미니스커트 대신 데님이나 새틴, 면 소재 스커트로 좀더 활동적이고 캐주얼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4계절 내내 사랑받는 데님 아이템이지만 요즘 같은 간절기에는 무엇보다도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얇은 퍼 데님 점퍼나 다양한 컬러의 베이직한 데님재킷, 데님 트렌치코트 등 다양한 디자인의 데님 아이템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아우터 뿐 만 아니라 독특한 워싱 처리와 컬러감이 각각 다른 청 미니스커트는 물론 스트레이트, 부츠컷, 통 넓은 데님 팬츠 등 데님 소재의 하의류 선택 폭도 다양해 졌다.

남보다 미리 봄을 느끼고 싶다면 액세서리에 변화를 주자. 올 봄 트렌드 컬러인 핑크색 에나멜 펌프스나 핸드백,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어보는 것은 어떨까.(실제로 올 봄 국내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핑크 컬러의 립스틱, 아이섀도를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핑크 컬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연두, 노랑, 보라 등 다른 밝은 컬러의 액세서리를 선택해도 좋다. 그러나 올 봄을 트렌디하게 맞이하고자 한다면 꼭 비비드와 네온 컬러를 선택할 것. 그리고 좀더 대담한 패션 피플이라면 다양한 분위기를 표현해 낼 수 있는 골드 컬러와 샤이니한 펄감이 가미된 아이템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구두, 백은 물론 스카프, 스타킹까지…. 이미 유명 브랜드들은 물론 보세숍까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컬러감과 텍스처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으니 참고해 보자.

김영은 (22세, 학생)
블랙 가죽과 밑단과 소매단의 니트 소재가 믹스매치된 가죽점퍼와 낡은 느낌의 청미니 스커트를
매치했다. 블랙 롱부츠와 스트라이프 머플러로 캐주얼함을 더한 센스가 돋보인다.

서임선 (21세, 학생)
짧은 길이의 아이보리 점퍼와 독특한 워싱처리가 특징인 일자라인 청바지로 슬림하게
연출한 서임선씨. 빅 사이즈의 핸드백과 같은 컬러의 펌프스 매치가 스타일리시하다.

조아라 (20세, 학생)
레몬옐로 컬러의 니트와 블랙 플레어 미니스커트, 플랫 슈즈로 여성스런 분위기를 낸 조아라씨.
상의와 보라색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박영은 (20세, 학생)
다른 컬러 톤의 데님 재킷과 미니스커트로 캐주얼하게 연출한 박영은씨. 그레이 컬러의 후드 점퍼와
블랙 하이 컷 스니커즈로 활동성을 더했다.

홍경미 자유기고가 hong-


입력시간 : 2004-02-27 16:42


홍경미 자유기고가 hong-i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