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얼굴에 웬 몽고반점?


귀엽고 또렷한 얼굴에 183cm의 키, 근육으로 단련된 몸, 세련되고 깔끔하게 옷 입는 센스까지 지닌 20대의 C군은 요즘 뜨고있는 ‘짱’ 문화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런 그에게도 단 하나 최대의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한 쪽 눈가에 있는 오타모반이라는 푸른 점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에게 ‘몽고반점’이라며 놀림을 받으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고백하면서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결심하기까지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일본인 오타 박사에 의해 처음 발표된 후 ‘오타모반’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대체로 출생이후 또는 사춘기 전후에 잘 발생하는 선천성 반점의 일종이다. 오타반점은 특히 시선이 많이 가는 눈 주위에 푸르거나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젊은 환자들에게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오타모반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피부 깊숙한 진피에까지 분포하여 푸른색을 띄어 보이는 반점이다. 어릴 때 나타나는 오타모반은 색이 푸르고 대체로 크며 얼굴의 한쪽에만 나타나지만, 성년이후 생기는 양측성 오타모반은 얼굴의 양측에 대칭적으로 갈색 반점의 형태를 띄며 나타나 기미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오타모반은 멜라닌 색소가 피부 깊숙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 속 깊이 침투해 진피내의 멜라닌 색소만을 제거하는 레이저를 사용해 제거한다. 주위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사용해 오타모반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다. 큐-스위치 레이저는 예전의 냉동요법 치료와는 달리 얼굴이 붓고, 통증이 심하거나 흉터가 생기지는 않으며, 색소의 깊이 때문에 대략 2개월 간격으로 여러 차례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오타모반은 보통 푸르게 보이는 반점보다 갈색으로 보이는 반점이 좀 더 빨리 좋아지며 다른 피부질환처럼 조기에 치료할수록 치료 반응률이 높고 레이저 치료횟수가 줄어든다.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나 번거로움은 없지만 레이저 치료 후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치료 후에 올 수 있는 염증후 과색소침착을 막아야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www.anacli.co.kr

입력시간 : 2004-03-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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