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번들거리는 피부 달래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피부가 활기를 되찾아 생생해진 것까진 좋은데, 그 동안 잠잠하던 번들거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쁜 아침 시간 잠자는 시간을 쪼개 완성한 트렌디한 메이크업은 어느새 지워져 버리고, 여기저기 피부 트러블까지 생긴다. 지성 피부 타입이라면 피해갈 수 없다.

■ 베이직 케어
- 피지의 두 얼굴

고마워, 피지야~ : 모공을 통해 분비되는 피지는 피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 피지는 피부를 얇게 덮어주는 막을 형성해서 외부의 유해한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안쪽의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워, 피지~! : 피지는 공기와 닿으면 검게 산화되어 피부색을 칙칙하게 보이게 하고, 그 양이 많을 경우 노폐물과 함께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번들거리는 내 얼굴, 왜 그럴까?

피부를 둘러싼 공기의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피지와 땀의 분비량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지성 피부 타입인 경우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얼굴이 끈적거리고 번들거리게 되는 것. 대체로 이마와 코 부위인 T존의 번들거림이 심하다.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체질적으로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도 있으며 사춘기, 배란일 즈음, 임신 중에는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생성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계속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해 피지 분비가 늘기도 한다.

- 번들거림을 달래는 스킨 케어 노하우

클렌징 - 피지 분비가 많다는 건, 그만큼 얼굴에 더러움이 많이 묻을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철저한 클렌징으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해 준다.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세안을 깨끗이 한 후 사용감이 가벼운 클렌징 제품을 이용, 거품을 많이 내어 부드럽게 문지르고 여러 번 헹구어 준다.

컨트롤 - 번들거림이 심할 때에는 피지 컨트롤 제품을 사용해 준다. 과잉 분비된 피지는 잡아 주고, 피지 분비를 컨트롤하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보송보송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다. 스킨은 화장솜에 적셔서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도록 한다.

수분 공급하기 – 아무리 피지 분비가 많다 해도 크림이나 에센스를 빼먹을 수는 없는 일. 유분 함량이 적고 수분을 많이 함유한 수분 에센스나 수분 크림을 발라주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티슈 이용하기 – 메이크업을 자주 고쳐도 금새 번들거린다면, 수정 화장 전 티슈로 살짝 눌러준다. 유분기를 닦아내지 않고 수정 화장을 하면 얼룩이 생기고 화장도 잘 먹지 않기 때문.

■ 스페셜 케어
- 번들거리는 얼굴을 산뜻하게 해 주는 팩

피지 분비가 많아 걱정이라면 일주일에 두 번, 피지조절 팩을 사용해 보자. 과다한 피지 생성으로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거나 두껍고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해 준다. 저녁 세안 후, 피지조절 팩을 3cm 정도 짜내어 얼굴에 고루 발라주고, 15분 정도 후에 팩의 종류에 따라 물로 씻어내거나 떼어내거나 혹은, 그대로 수면을 취하면 된다. 씻어내는 타입은 스킨 다음 단계에, 떼어내는 타입은 로션 다음 단계에, 바르고 난 후 그대로 자는 제품은 기초 손질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면 된다.

타월을 깨끗한 물에 헹궈 꼭 짠 뒤 전자레인지에서 2~3분 데워서 만든 스팀타월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세안 후 스킨으로 피부를 정돈한 상태에서 스팀타월을 얹어 모공을 열어준 후 팩을 해 주면 모공에 쌓인 노폐물이나 묵은 각질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참고:
과다한 피지 분비로 인해 상습적으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한다면 <동의보감>의 처방에 관심을 가져보자. 봉선화 흰 꽃을 박(동과)씨를 같은 양으로 찧어서 10일 정도 붙이거나, 삼백초를 달여두고 홍차 대신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입력시간 : 2004-04-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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