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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우물 육아교실] "우리 아이 눈이 나빠졌어요"
개구쟁이, 안경·렌즈 괜찮을까?

Q:7살 난 아들의 눈이 나빠져서 걱정입니다. 아이가 안 보인다는 소리를 안 해서 잘 몰랐는데 얼마 전 시력 검사를 해보니까 0.1, 0.3이 나왔어요. 병원에서 안경을 끼라고 하는데, 아이가 장난이 심한 편이라 안경을 써도 괜찮을까요? 안경 끼고 놀다가 부딪히거나 다치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네요. 안경쓰는 시기를 좀 늦추는 건 안될까요? 아니면 아이들도 렌즈가 괜찮다면 렌즈를 끼우고 싶기도 합니다. 아이 눈에도 좋고 생활하기에도 덜 불편한 방법으로 어떤 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경기도 파주에서 박모씨)



요즘 아이들은 확실히 발달이 빠르다. 신체적으로도, 지적으로도 2~3년 이상은 빨라진 것 같다. 그런데 빨라지지 말아야 할 것까지 함께 빨라져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안경 쓰는 나이가 빨라진 것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컬러 TV나 컴퓨터 등 아이들을 둘러싼 생활 환경과 습관 탓일 거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가보면 한 반에 몇 명은 주먹만한 얼굴 위에 안경을 걸치고 있다. 이미 유치원 때부터 안경을 썼다는 얘기다. 안경 쓴 모습이 귀엽긴 해도 한편 안쓰럽다.






- 만 4세부터 시력검사, 근시 조기발견해야

통계를 봐도 우리나라 초등학교 어린이의 15.7%가 근시안을 가지고 있고 12.7 %가 안경을 쓰고 있다고 하니, 평균 잡아 한 반에 5명 정도가 안경을 쓴 셈이다. 또한 3% 정도는 근시안이면서도 안경은 안 쓴 채 방치해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중에는 근시안이라는 사실을 부모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사연에서처럼 아이들은 눈이 나빠졌어도 좀처럼 안 보인다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내다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말문이 트이면 시력 검사를 하라”는 말이 있는데, 보통은 만 4세가 지나면서부터 6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학교 입학 전에는 반드시 시력 검사를 받도록 한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가 TV를 볼 때 자꾸 앞으로 간다거나 책을 볼 때에도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며, 옆으로 흘겨 본다거나 눈의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 시력이 좋지 않다고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시력검사를 받도록 한다.

때로는 아이가 눈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고도 ‘안경 일찍 쓰면 안좋다’는 속설 때문에 안경 쓰는 시기를 일부러 늦추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한창 시력이 형성되는 어린이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시력 교정을 해주지 못했을 경우,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어려울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근시가 생기는 이유는 신체 성장에 따라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 특히, 키가 많이 크는 시기에는 눈도 더 빨리 길어지므로 근시가 진행되는 속도 또한 빨라지게 된다. 따라서 근시가 생겼다면 6개월마다 근시 진행 정도를 확인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눈에 맞는 정확한 도수의 안경을 맞추어 써야 한다.

근시는 아이의 성장과 함께 진행이 되고 만 18세 정도까지 계속 나빠지게 되는데, 안경을 쓴다고 해서 일단 한 번 나빠진 시력이 다시 회복는 것은 아니다. 다만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교정을 해주거나, 나빠진 시력으로 사물을 보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줄 수는 있다. 안경은 나빠진 눈에 대한 보완책이지 치료나 예방법은 아닌 것이다.

만약 취학전 후 어린이에게 심한 난시가 있을 경우에는 시력의 발달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만약 약시가 생긴다면 최대한 빨리 안경을 착용해서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이 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 콘텍트렌즈, 드림렌즈는 각막 손상의 위험 있어

안경을 쓰기 곤란한 경우, 즉, 외모 때문에 안경을 꺼리거나 운동 등 바깥 활동을 이유로 안경을 쓸 수 없다면 렌즈를 쓸 수는 있다. 처음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소프트렌즈보다는 RGP렌즈(하드렌즈 종류)가 산소투과율도 높고 안구가 건조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안구에 이물질을 삽입한다는 사실 때문에 어떤 렌즈도 각막에 손상을 가져 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아무래도 어린이에게는 콘텍트렌즈보다는 안경이 안전하다. 만약에 부득이하게 렌즈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안경을 쓸 수 愎?상황에서 최소한 사용하고 안경과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꿈의 렌즈라고 불리우는 드림 렌즈는 잠잘 때 8시간 정도를 착용하면 낮에 안경 없이도 시력이 교정된 효과를 볼 수 있는 렌즈로, 6~7세 어린이부터 사용 가능하다. 드림 렌즈를 끼면 근시나 난시의 교정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근시를 조금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영구적인 시력 교정 방법은 못된다. 또한 일반 콘텍트렌즈에 비해 각막에 접촉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각막 손상의 위험이 좀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듯이 눈도 나빠지기 전에 조심하고, 더 나빠지기 전에 안경을 쓰는 것이 최선이다. 아직 어리다고 방심하지 말고 아이 시력 검사 한번 받아보자.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 하지 않던가.

◆도움말 : 아이언스 안과 좌운봉 원장

※두레우물 육아교실은 주부 인터넷 주부닷컴(http://www.zubu.com/)과 함께 진행합니다. 두레우물 육아상담실(http://community.zubu.com/doure.asp)에서는 육아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습관
  
1.책을 볼 때는 머리를 너무 숙이지 말고, 눈과 책 사이의 거리는 약 30㎝를 유지한다.
2.충분히 밝은, 그러나 너무 반짝이지 않는 빛 속에서 읽는다.
3.방안 전체 조명과 함께 책상, 작업대의 부분 조명을 동시에 설치해야 눈에 피로가 덜 쌓이고 근시도 예방할 수 있다. (전체 조명은 100~200룩스, 부분 조명은 300-~00룩스 정도)
4.책은 시선과 직각이 되도록 하고 전기 스탠드는 책상 좌측 약간 위쪽에 놓아서 직사광선이나 빛이 책에 반사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5.성장하면서 신체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도 바꿔 주어야 한다.
6.작은 활자나 질이 나쁜 인쇄물은 읽지 않는다.
7.지나친 집중이나 아주 작은 것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는 것을 피한다.
8.전차나 차 속에서 책을 읽지 않는다.







박경아 자유기고가 koreapka@hanmail.net


입력시간 : 2004-05-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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