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눈썹 잃어버린 해변의 여인


우연히 라디오에서 ‘눈썹 어딨니?’란 제목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결혼 전에 천하의 미인인 아내가 신혼 첫날밤 화장을 지우고 나니 눈썹은 없고 눈 밑에 주근깨가 가득한 것을 본 놀란 남자의 마음을 코믹하게 표현한 노래가사가 재미있어 잠시 웃을 수 있었다. 그러나 눈썹 숱이 너무 적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 눈썹을 다 밀고 매일매일 그리는 수고를 하는 여성들에게는 웃지 못할 노래일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휴가를 떠올릴 때쯤이면 휴가지에서 물과 땀에 번지고 지워지는 화장으로 신경이 쓰여 선뜻 연인과의 휴가를 결정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럴 때 생각할 수 있는 게 바로 퍼머넌트 메이크업이라 불리는 ‘반영구화장’이다.

반영구화장은 색소를 피부에 주입하여 맨 얼굴에서도 눈썹이나 아이라인, 입술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흔히 ‘문신’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되기도 하는데 반영구화장은 진피층 까지 깊숙이 색소를 주입하는 문신과는 달리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표피와 진피 상층에만 색소를 주입하기 때문에 시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빠지게 된다. 따라서 유행과 나이에 따라 모양과 색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사용하는 색소도 인체에 무해한 천연미네랄 색소를 사용하고 기존의 단일한 몇 가지의 색에서 벗어나 수 십여 가지의 색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모발 및 눈동자 색, 피부톤에 따라 어울리는 색으로 시술 받아 훨씬 자연스럽고 세련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반영구화장이나 문신은 피부에 염색약이 직접 닿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은 색소가 인체에 무해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무면허 시술소에서 사용하는 염색 약에는 발암 물질인 아민 성분이 함유되어 있거나 향료, 방부제 또는 수은, 니켈, 납 등과 같은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문신은 대개 피부에 상처를 내어 색을 주입하는 것이므로 색소의 침투 깊이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투 깊이는 피부 두께나 피부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바늘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 또한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에이즈, 간염, 매독 등 감염성 질환이나 세균감염을 일으킬 소지가 있으므로 1회용 바늘을 사용하고 경험이 많고 위생에도 철저한 병원에서 시술 받는 것이 안전하다.

www.anacli.co.kr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피부과

입력시간 : 2004-06-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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