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냄새나는 당신의 비밀은.. 액취증


얼마 전 나는 아는 사람의 결혼식장에서 문이 닫치는 엘리베이터를 황급히 타려던 어떤 여성과 눈이 마주친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심하게 불쾌한 듯 인상을 찌푸리며 주위를 둘러보다 혼잣말로 “좀 씻지… 이게 무슨 실례람…”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때까지 모른 척 하던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은 일제히 냄새의 근원지였던 한 남성에게로 시선을 향했고 그 여성의 말과 사람들의 시선에 당황한 그 남자는 당황하며 문이 열리자마자 도망치듯 사라졌다. 그는 액취증 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안 씻는 남자로 오명을 갖게 된 것이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과도한 땀 분비로 액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더욱이 밀폐된 공간에서 냄새가 나면 평소보다 더 안 좋게 느껴질 수 있어 대인관계에서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평소 액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하고 아침 저녁으로 깨끗하게 닦아준다. 또한 체취에 영향을 주는 지방질의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위주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데오드란트와 같이 땀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어떤 것도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주지는 못하며 근본치료는 병원에서의 치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액취증 치료방법으로 최근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롤러클램프’시술인데, 다한증과 액취증을 함께 치료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으며 시술 또한 간편하여 효과나 미용적인 면에서 높은 만족을 줄 수 있어 환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롤러클램프는 3mm 정도의 절개를 통해서 피하지방조직에 분포하는 땀샘과 진피조직내에 존재하는 땀샘을 모두 제거하여 액취증이나 다한증 모두에서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부수적으로는 모낭이 위치하고 있는 진피부위를 긁어내기 때문에 많은 수의 털이 영구 제모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과거 액취증 치료는 외과적 수술이 큰 효과를 보였지만 단순히 피부를 제거하는 방법인 경우 흉터가 비교적 많이 남고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필요로 하여 수술을 받고 싶어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치료법이 간단해 지면서 시술표시가 나지 않고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가 가능해져 한결 부담없이 액취증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피부과 www.anacli.co.kr

입력시간 : 2004-06-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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