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깔끔한 남자는 면도도 남다르다


친구와 함께 쇼핑을 하던 중 친구가 남편의 면도기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며 어떤 제품이 좋은지 물어왔다. 남편이 유난히 털이 많고 빨리 자라서 하루에 2~3번은 면도를 해주어야 하기에 좋은 제품을 사면 면도를 좀 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 꼼꼼히 따져 산다는 것이었다. 까다롭게 고른 면도기를 사고 잠깐 차를 마시면서도 그 친구의 남편 ‘털’ 이야기는 계속됐다. 매일 반복되는 면도로 인해 피부 상처가 없는 날이 없고 가끔씩은 상처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며 방법을 물었다.

남성의 피부는 여성보다 피부가 두껍고 피부 트러블도 적은 편이어서 피부상태가 괜찮아 보이지만 잦은 면도와 스트레스, 담배, 술 등과 같은 기타 요소에 의해 손상이 많이 되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올바른 면도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면도 전에 온수나 뜨거운 타올로 얼굴을 찜질하면 수염이 부드러워져 효과적인 면도를 할 수 있다. 전기 면도기는 가는 털을 쉽게 제거하기 힘들고 면도날의 회전수가 빨라 맨 얼굴에 주는 자극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전기 면도기를 마른 얼굴에 댄다면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수동 면도를 한다. 단, 수동면도기는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고 피부에 염증이나 모낭염이 있을 때는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너무 바짝 깎지 않도록 주의한다.

면도를 할 때는 털의 강도가 약한 부위 인 볼에서부터 얼굴 가장자리, 목, 입 주위, 턱, 콧수염 순서로 피부 결에 따라 한번에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깎아 내리고 가급적 적은 횟수로 천천히 길게 면도기를 움직인다. 또한 면도 후에는 반드시 수분 공급과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킨 로션으로 마무리 해 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꽃 미남 열풍으로 매끄럽고 고운 피부도 남성의 아름다움의 새로운 조건이 되면서 잦은 면도의 번거로움과 함께 미적인 이유로 레이저 제모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레이저 제모는 장파장의 레이저가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털의 검은 색소에 흡수되어 모낭만을 파괴하는 원리이다. 부위별로 털의 양을 줄일 수도 있으므로 얼굴이나 가슴, 다리 털의 수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털의 성장시기에 따라 4~6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 받으면 영구제모가 될 수 있지만 털의 상태나 부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시술 받는 것이 좋다.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피부과 www.anacli.co.kr

입력시간 : 2004-07-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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