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칼럼] 스타킹의 공포, 발냄새 퇴치 법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29살의 H양은 예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꼬린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신발을 벗는 회식 장소에서 그녀의 발냄새가 심해 동료들이 붙여준 것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자연히 여성들은 스타킹을 신고 앞뒤가 막힌 구두를 신는다. 아무리 잘 씻어도 하루종일 구두 속에 갇힌 발은 좋지 못한 냄새를 갖게 되고 심지어는 무좀과 같은 세균성 질환까지 생기기도 한다.

발바닥은 땀이 나기 쉽고 각질이 두꺼운 부위라 땀에 의해 각질이 쉽게 연화되고 진료와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다. 특히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있을 경우, 발에 땀이 차면서 땀 흡수가 전혀 안 되는 스타킹으로 인해 발 냄새가 고약해진다. 또한 발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땀이 분비될 경우에는 각질을 물렁물렁하게 벗겨내 발냄새 뿐만 아니라 무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땀은 그 자체엔 냄새가 없지만 신발이나 양말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박테리아와 결합해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성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발냄새를 없애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우선 발을 자주 씻어야 하고, 발을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발을 씻은 후 발가락 사이사이를 드라이어 등을 이용하여 바람을 쏘이면서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끔씩 약간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의 물에 약 10분 정도 발을 담갔다가 깨끗하게 씻는 족욕을 해 주면 발의 피로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좋다.

평소 양말은 될 수 있는 한 땀 흡수가 높은 면 소재를 선택하도록 하며 신발도 자주 바꿔 신는 것이 좋다. 벗어놓은 구두는 알코올로 닦거나 냄새 전용제품을 뿌려 통풍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 다음 보관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무좀균이 이미 번식한 상태일 수 도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겠다.

입력시간 : 2004-10-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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