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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부츠, 겨울 거리의 점령자
다양한 소재와 장식으로 여성 유혹, 패션 리더들의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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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고 긴 다리는 모든 여성의 소망이다. 올 겨울, 롱 다리를 향한 꿈을 실현시키러 부츠가 왔다. 부츠는 미니스커트로 폭로된 여성들의 다리에 감춰진 단점을 은근히 감싸준다. 굵은 발목도, 근육질 종아리도, 짧은 다리도. 따뜻함과 멋을 추구하는 다리의 호사, 겨울맞이 부츠 대작전!

본격적인 부츠 판매는 10월부터 이뤄진다고 보지만 올해는 8월 말 신상품이 내걸리기 시작하더니 9월부터 부츠 판매가 폭발했다. 그만큼 부츠의 인기는 이번 계절 패션에서 가장 큰 화제 거리다. 한여름의 열기가 사라지기가 무섭게 여성들은 부츠를 신었다.

그것도 눈으로 보기에도 발에 땀나게 더워 보이는 털 부츠를. 초미니 스커트로 열심히 다리를 내 놓더니 또 열심히 부츠 속으로 다리를 숨긴다. 1960년대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때에도 부츠의 인기는 함께 왔다. 상반된 유행 경향이 공존하는 이 때, 노출은 반대로 감춤의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 승마용 신발에서 유래

부츠의 시초는 승마용 부츠였다. 부츠의 높은 뒤 굽이 승마용 발걸이에 단단히 걸려 하이 힐이 탄생했고 그 편리함은 과시로 또 멋으로 발전했다. 승마용 외에 부츠는 신사용 예장 구두 형태로 발전해 왔다. 그래서 부츠는 남성적인 패션 아이템이다.

이번 부츠 디자인은 60년대 패션을 최근 경향에 맞게 새롭게 창조해 냈다. 60년대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당시 소녀들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소년 같은 모습을 했었다. 그래서 여성적인 미니스커트와 남성적인 부츠의 결합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것이 아닐까.

재창조의 과정을 거치면서 부츠는 너무나 다채로운 모습으로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둥글고 짧은 앞 코와 자연스럽게 주름져 흘러 내리는 스타일, 앞 코가 뾰족한 웨스턴 스타일과 히피나 인디언의 복장을 응용한 맨移潔?풍 부츠도 복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강렬한 표면 무늬를 특징으로 하는 뱀, 악어 가죽을 소재로 한 부츠와 소가죽의 표면을 다른 동물의 가죽처럼 보이게 특수 가공한 특수 피혁도 주목 받는 소재. 반짝임이 가미된 골드, 실버 가죽은 다리를 화려하게 장식해 준다. 이와 함께 고급스럽고 따뜻하게 보이는 털 장식이 많고, 니트 소재 부츠도 인기다. 버클 같은 큼직한 금속 장식과 리본, 끈 등의 장식도 이번 시즌 부츠 디자인의 특징이다.

-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스웨이드 소재

이 중에서 스웨이드 소재의 부츠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빈티지 패션의 유행 때문이다. 낡아 보이는 느낌 외에도 스웨이드 소재가 주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계절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 스웨이드 소재는 분홍, 녹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도 사랑 받고 있는데 전체적인 부츠 색상 역시 검은 색보다 갈색, 와인 같은 가을빛을 닮은 색이 인기다.

염색 기법이 발달해서 단조로운 갈색 계열을 벗어나 분홍, 자주, 녹색 등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밝은 색상, 상아색, 낙타색, 겨자색 등의 파스텔 색상도 선택의 다양함을 돕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패션 리더들의 쇼핑 필수 품목으로 꼽히던 어그 부츠는 가을부터 완전히 거리 패션을 휩쓸었다. 양가죽 소재 어그 부츠는 투박하고 못 생겨서 ‘어글리(ugly)’부츠라고도 불리는데, 호주 원주민들이 신던 양털 신발 ‘아지(Aussig)’가 그 원조다.

‘ 어그 부츠’는 원래 최고급 양 한 마리 분 가죽으로 단 한 족(足)만을 만들어 내는 고급 부츠. 고급 소재 양가죽은 땀 흡수력이 좋아 오히려 쾌적한 느낌을 준다고. 제대로 만든 양털 어그 부츠는 20만 ~ 30만원 대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고가의 양가죽 소재뿐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소가죽을 사용하고 부츠 안쪽을 다른 소재를 덧대어 비교적 저렴한 제품도 출시됐다. 또 하이 힐이나 끈 장식을 더해 여성스럽게 변형한 디자인도 있다.

사실, 어그 부츠는 하체가 굵고 짧은 동양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나 털이 달려 있어 종아리가 더 굵어 보일 수 있다. 어그 부츠를 고를 때는 종아리의 가장 굵은 부분을 피해서 아주 길거나 아니면 짧게 신어야 한다.

- 길이에 따라 다양한 연출

무엇보다 부츠는 소재와 색상, 디자인의 다양함 외에도 길이에 따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초미니 스커트의 유행으로 시작된 무릎까지 높이 올라오는 ‘니 하이트(Knee-hight)’ 부츠의 인기를 이번에는 승마 부츠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길이가 긴 부츠는 서구 체형의 롱 다리 소유자들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특수 아이템이라 선택은 주저하게 된다. 대신 무릎 아래까지 오는 롱 부츠에 눈을 돌려 보자. 롱 부츠 역시 승마 부츠의 영향으로 낮은 굽과 딱딱하고 곧은 외관을 지닌 디자인이 많다.

롱 부츠는 날씬하게 잘 맞는 바지 위에 신어도 좋고, 미니 스커트와도 잘 어울린다. 이 때 스커트가 너무 길면 다리가 굵어 보일 수 있으니 무릎이 드러나는 길이가 좋다.

롱 부츠 발목의 버클 장식은 발목이 더욱 가늘어 보이게 하는 눈속임. 버클 대신 끈이나 리본으로 감긴 디자인도 가느다란 발목을 가장하는 효과적인 장식이다. 여성스러운 리본이나 끈으로 처리된 디자인은 정장용으로도 무리가 없을 듯. 발목 길이의 앵글 부츠는 어디에나 신을 수 있는 부츠다.

뾰족한 하이힐의 외관을 살린 디자인이나 둥근 코 디자인, 리본이나 모피 장식이 더해진 디자인 등이 있다. 되도록 앵글 부츠는 어중간한 길이의 바지를 입기보다 바지단 아래로 넓은 부츠 컷 청바지를 입거나 스커트를 입는 것이 좋다.

길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만능 부츠도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상품. 주름을 폈을 때는 롱 부츠로, 주름을 잡을 때는 링클 부츠로 신을 수 있는 주름 부츠, 단을 접듯이 롱 부츠를 접으면 하프 부츠가 되는 라펠 부츠, 부츠 몸통을 니트 소재로 만들어 늘였다 줄였다 길이 조절이 자유로운 니트 부츠도 있다. 단추나 지퍼 등으로 몸통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분리형 부츠는 두 개의 부츠를 신는 재미를 준다.

- 물기 제거 등 관리에 신경써야

합성 피혁이나 방수 처리된 제품도 있지만 스웨이드 부츠의 경우 눈 비 등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이나 비에 젖었을 때는 천으로 물기를 눌러서 제거하고 신문지를 구겨 넣어 모양을 잡은 뒤 그늘에서 말린다. 외출 후 묻은 흙이나 먼지 등은 부드러운 솔로 털어내고 솔로 없어지지 않는 더러움은 지우개로 살살 문질러 제거한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털이 누워 색이 변한 것처럼 보이므로 주의한다. 부츠는 신문을 두껍게 말아서 집어 넣은 후 형태를 잡아 보관해야, 다음 해에도 변함없이 예쁘게 신을 수 있다.

돋보이는 다리를 만드는 부츠 골라 신기

부츠는 일반적으로 여유를 두고 신어야 한다. 부츠를 고를 때는 양쪽 모두 신고 다리가 너무 꽉 끼지 않는지, 발 볼에 여유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함께 입을 옷가지를 고려해서 바지 위에 입는다면, 바지 단이 들어갈 정도로 통이 넓어야 한다. 부츠를 양쪽 다 신고 거울에 뒤 모양도 비춰 본다. 뒤 굽과 부츠의 몸체가 곧은 지 확인한다. 신었을 때 잘못하면 다리가 휘어 보일 수도 있으니 뒷모습도 꼭 확인하자.

짧은 다리 = 너무 긴 부츠를 신어서 부츠에 빠져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 된다. 무릎 아래 길이의 롱 부츠를 택하고 스커트도 너무 짧은 미니보다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 오는 길이의 스커트를 입는다. 주름이 너무 많아 내려 앉을 것처럼 보이는 디자인, 특히 굽이 낮은 어그 부츠는 짧은 다리가 걱정인 사람에게는 금물.

굵은 발목 = 다리가 가는 편이어도 발목이 굵으면 다리 전체가 굵어 보인다. 일단 발목을 감추는 것이 급선무. 발목에 주름이 잡힌 디자인이나 종아리에 털 장식이 달린 디자인이 발목을 가늘어 보이게 할 수 있다.

근육질 알통 종아리 = 종아리 길이의 하프 부츠는 피한다. 일자 모양의 승마용 부츠가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주름이 잡힌 롱 부츠도 단점을 감추기에 좋을 듯.

휜 다리 = 짧은 길이 부츠나 너무 딱 붙은 디자인을 피한다. 그래서 스판 소재나 니트 소재는 금물. 넉넉한 통의 롱 부츠가 좋다. 곧은 외관의 승마용 부츠가 제격이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


입력시간 : 2004-11-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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