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큰 키에 어울리는 집시풍 패션


답장이 늦었습니다, 지현사랑님. “신문기사를 보고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얼굴이 하얗고 키는 175정도, 혈액형 B형. 약간 조용하면서도 왈가닥인 성격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편입니다. 자유분방한 걸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맞는 옷 코디 부탁해요 ~” 라고 보내셨죠?

키가 큰 여성분입니다. 피부도 흰 편이군요. 큰 키의 흰 피부, 매우 훌륭한 외모의 소유자십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여배우 최지우씨가 떠오르네요. 옷차림에 있어서 그 사람의 성격도 아주 중요하죠. 고맙게도 이 부분을 자세히 써주셨군요. B형은 내성적이면서도 자유롭고 활달한, 끼가 다분한 성격이죠. 여기에 뛰어난 예술가적 성향을 지니고 있고요. 그래서 호기심이 많고 변화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큰 키 때문에 평소 주변의 관심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군요. 본의 아니게 활달해졌고 소년 같은 이미지로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셨겠어요.

지현사랑님께는 매력적인 여인으로의 변신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캐주얼한 차림은 보이시하고, 무채색 정장은 키를 더 강조해 딱딱하게 보일 수 있어요. 집시풍 옷차림이 어떨까요? 다리가 길어 보이는 골반청바지를 입고 화려한 프린트나 비즈 장식이 더해진 짧은 슬립원피스를 상의로 입습니다.

여기에 무릎까지 긴 허리를 끈으로 묶는 니트 카디건을 걸치세요. 니트는 편안하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소재지요. 포인트를 준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술이 달린 머플러를 어깨에 넓게 걸쳐 금방이라도 여행을 떠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흰 편이라 색상은 어떤 것이라도 잘 어울릴 겁니다. 겨울이니까 너무 연한 파스텔 계열 말고요, 깊이가 느껴지는 갈색이나 보라색 계열이 좋습니다. 어때요, 변신 준비되셨나요?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4-12-17 16:24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