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벽난로, 아련한 추억 속으로…
벽난로는 이제 원시와 고대, 중세를 넘어 난방기술이 발달한 현재까지 인간과 함께 하는 난방기구의 대명사가 되었다. 특히 겨울철 벽난로는 난방비 절약과 인테리어 효과를 노리는 세대들에게 선택 아닌 필수로 다가왔다.
인테리어는 매립형, 난방은 노출형 일반적으로 매립형 벽난로가 노출형보다 제품가격은 낮지만 시공비가 커 전체비용은 더 많이 든다. 노출형은 연도의 위치를 잡고 뚫린 부분에 대해 단열, 방수 처리만 하면 끝이지만, 매립형의 경우는 다르다. 목조, 통나무, 콘크리트, 스틸하우스 등 주택 형태에 따라 단열방식이 모두 다르며 벽난로를 설치한 후에는 벽돌, 대리석, 자연석, 회반죽 등으로 외부를 마감해야 한다. 최근에는 직접 불을 지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장작을 태우는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기 벽난로의 인기도 높아가고 있다. 예성벽난로 김한태 이사는 “전기 벽난로는 불타는 모양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실제 벽난로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며 “불티가 없기 때문에 항상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어 아파트 거주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디자인은 단순, 기능은 강화 난방 뿐 아니라 가습 기능이 강화된 벽난로도 인기다. 벽난로 상단에 물을 투입하는 공간이 있어 연소 시 자연 가열되면서 실내 습도를 조절한다. 노출 벽난로 중 최근 ‘리프트 업(문을 위로 밀어 올리는 디자인)도어’ 기능이 첨가되어 벽난로 문을 열 때 화실(불을 지피는 곳)과 거실의 공기 압력 차로 화실내부 연기가 거실로 역류하는 현상을 막아주는 제품이 출시됐다. 또 화실 내부에 산소를 공급하는 공기 훅이 설치되어 장작이 타는 불꽃을 다시 한번 완전연소시켜 450~500도까지 내부온도를 높여 열효율을 3배로 높일 수 있으며, 연속 10시간까지 태울 수 있도록 시간조절이 가능한 타이머 기능이 겸비된 제품도 인기다.
좋은 벽난로 고르기 다음에는 화실을 살핀다. 연통 연결구에서 화실을 들여다 보았을 때 화실의 장작 타는 곳이 훤히 보이는 벽난로는 역풍의 영향을 받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한다. 그리고 벽난로는 화구(불을 지피는 곳 입구)를 밀폐할수록 버너타임이 길어지고 열효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화실이 몇 겹으로 되어 있는 지와 문짝의 밀폐 정도 등을 확인한다. 벽난로를 설치했다면 이제 나무를 고를 차례다. 벽난로에는 참나무나 소나무 장작을 많이 사용한다. 참나무의 경우 오랜 시간 태우면 참숯 효과를 내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제재소에서 가져온 방부목 토막이나 합판을 사용할 경우 유독가스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한다. 벽난로 사용 중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리면 과열된 벽난로의 내부가 변형되어 크게 파손될 우려가 있으며, 불이 타고 있는 벽난로의 재를 청소하기 위해 재받이를 꺼내면 화상, 혹은 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사용이 끝나면 벽난로 화실 벽의 그을음을 빗자루로 털고, 사포로 녹이 슨 부분을 제거한 후 벽난로용 내화성 페인트를 발라두는 것이 벽난로 수명을 길게 한다. ** 도움말 및 자료제공 : 삼진 벽난로(http://samjinfire.co.kr/index.php) 예성 벽난로(http://www.yesungfire.co.kr)
입력시간 : 2005-01-21 11:51
|
김세나 자유기고가 senar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