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성형칼럼] 억울한 누명 벗기는 흉터치료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몸의 흉터는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한다. 얼만 전 흉터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30대 L씨는 몇 년 째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얼굴의 흉터가 면접에서 안 좋은 인상을 주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볼에 선명하게 있는 칼 자국은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친구들과 장난치다 다친 상처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 좀 놀았나봐~”내지는 “한 성격 하겠는걸” 이라며 흉터를 싸움의 흔적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흉터는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TV, 영화 속에서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 의도하지 않게 억울한 누명을 갖게 하기도 한다.

흉터는 질병이나 외부 충격 때문에 피부의 진피층 및 피하 지방층에 상처가 생기고 이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남게 되는 흔적을 가리킨다. 흉터에는 칼로 베인 후 경계를 따라 선으로 남는 흉터, 마마나 수두와 같은 질환을 앓은 후 생기는 움푹 파인 흉터, 심한 여드름 후 나타나는 흉터, 화상을 입은 후 넓은 범위로 울퉁불퉁하게 생기는 흉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흉터의 정도는 상처의 깊이와 크기, 부위의 혈류 상태, 피부의 색깔과 두께, 흉터의 방향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결정된다.

화학적 박피술은 TCA, 글리콜릭산(Glycolic acid) 등 인체에 안전한 약품을 흉터 부위에 발라 새 살이 올라오도록 자극해 주는 흉터 치료법이다. 화학적 박피술은 손상된 각질이나 표피를 제거하고 진피 콜라겐의 성장을 촉진해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재생시켜 준다.

레이저 시술은 각각의 레이저가 고유한 파장의 광선을 방출하고, 각기 다른 레이저들은 멜라닌 색소, 혈색소, 콜라겐 등 피부의 특정물질에만 반응한다는 특성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흉터치료에는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저와 어븀야그 레이저가 많이 사용된다. 흉터부위의 흰색으로 변한 섬유조직의 피부는 재생능력이 떨어져 원래 높이까지 차오르지 못해 움푹 패이게 되는데, 레이저는 높은 열에너지로 피부의 이상 부위를 태워 없애거나 피부의 합성능력을 자극한다.

특히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저는 피부의 진피층에 있는 변형된 콜라겐 섬유의 재생능력을 향상시켜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고 새살이 올라오도록 하는 데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최근에는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 붉은 색을 띠는 켈로이드나 비후성 반흔 등을 브이스타나 브이빔과 같은 혈관레이저를 반복 사용하여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시술이 발전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흉터를 치료해도 병변의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렇듯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고도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으므로 흉터로 인한 억울한 누명까지 벗어내 보자.

입력시간 : 2005-04-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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