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듬뿍 "피부미인이 즐겨요"피부노화·주름방지에 효과, 지느러미 부분이 특히 맛있어
일본 드라마 <야마토 나데시코> 광어회 [문화 속 음식기행] 콜라겐 듬뿍 "피부미인이 즐겨요" 피부노화·주름방지에 효과, 지느러미 부분이 특히 맛있어
돈 많은 남자를 잡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스튜어디스 진노 사쿠라코(마츠시마 나나코). 오늘도 그녀는 비행을 마치고 내리자마자 미팅 약속을 잡기에 바쁘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의사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운명적인 남자, 나카하라 오스케(츠츠미 신이치)를 만나게 된다.
완벽한 여성의 사랑이야기 그린 드라마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사쿠라코는 그를 차갑게 대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닌 듯 하다. 사쿠라코와 오스케는 우연처럼 이곳 저곳에서 마주치고, 사쿠라코는 고지식하지만 순수한 오스케의 진심을 알아간다. 게다가 사쿠라코의 후배 스튜어디스인 와카바(야다 아키코)가 오스케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사쿠라코는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줄거리만 볼 때 이 드라마는 보잘것없는 남자와 완벽한 여성의 그저 그런 연애담 같다. 한국판인 ‘요조숙녀’도 그런 진부함을 넘지 못했기에 별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야마토 나데시코’에는 구석구석 잔재미들이 숨겨져 있다. 사쿠라코가 후배들에게 미팅에서 남자 낚는 요령을 전수하는 장면이나 시끌벅적한 오스케 친구들의 모습은 코믹하다. 수학자인 오스케가 아이에게 곱셈을 가르쳐 주거나 가우스가 증명한 정 17면체를 응용해 웨딩케익을 정확히 나누는 디테일들은 머리 아픈 수학도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참고로 드라마의 제목인 ‘야마토 나데시코’는 우리나라의 ‘요조숙녀’와 비슷한 뜻이다. ‘나데시코’는 패랭이꽃을 뜻하며 ‘야마토’는 고대 일본의 국가 이름이자 일본 정신을 상징한다. 즉, 미모에 청순함, 재능까지 겸비한 여성을 뜻한다. 드라마의 중반에서 오스케의 대학 동창이자 친구의 부인인 마리코는 소원해진 오스케와 사쿠라코를 이어주기 위해 머리를 짜낸다. 오스케에게 배달시킨 광어회를 두 사람이 먹도록 하고 자신은 남편과 외식을 하러 나간 것이다. 여전히 냉담한 표정으로 식사를 하는 사쿠라코. 그러나 한참 침묵이 흐른 후 그녀는 말한다. “그래도 광어는 맛있네요.”
여성들에게 좋은 광어회 광어는 가자미와 그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광어와 가자미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눈이 위로 가도록 놓고 보면 광어의 머리는 왼쪽을, 가자미의 머리는 오른쪽을 향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좌 광어, 우 가자미’로 구분했다고 한다. 보통 횟집에 가게 되면 정작 회보다는 딸려 나오는 반찬의 양이 훨씬 많고 그 때문에 가격도 올라간다. 저렴한 가격에 실속 있게 회를 즐기고 싶은 회 마니아를 위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직접 회 뜨는 방법을 소개해 본다.
입력시간 : 2005-06-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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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 맛 칼럼니스트 sejinjeong@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