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리의 일본 리포트] 스마프의 여름사냥


일본의 유명 5인조 그룹 스마프(SMAP)의 여름 사냥이 시작됐다. 스마프가 올 여름 음반시장을 겨냥해 발표한 싱글과 앨범이 지난 2일 오리콘차트에서 첫 등장과 함께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싱글과 앨범은 발매된 지 1주일 만에 각각 23만 5,000장, 28만 5,000장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일본 가요계 올해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마프가 발표한 싱글과 앨범이 발표와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것은 그룹으로서는 첫 기록이며, 일본 가요계에서는 사상 6번째 기록이다.

이번에 발표된 스마프의 37번째 싱글 ‘BANG! BANG! 바캉스’는 여름을 겨냥한 아주 독특한 가사로 유명하다. 화려한 댄스곡으로 신나는 바캉스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여느 노래와 비슷하다고 하나, 노래 가사 중에는 “멋쟁이 남자구나! 기무라 타쿠야”라든가 멤버인 이나가키 고로의 이름에는 ‘가키’(애송이, 어린애 취급을 하는 호칭)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 따라 부르는 사람들은 색다른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스마프가 싱글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2년 5월에 발매된 ‘freebird’로부터 4번째 연속으로, 통산 15째가 된다. 또한 오리콘차트 톱10에는 1991년 9월 데뷔하면서 발표한 싱글 ‘Can’t Stop!!-Loving- ’으로부터는 37번째가 된다. 발표한 싱글 모두가 톱10에 들었다는 대기록을 세운 셈.

앨범으로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003년 6월에 발매된 ‘SMAP 016/MIJ’에 이어 2번째 연속으로, 통산 8번째이며 톱10에 든 것은 통산 20번째가 되는 기록이다.

스마프는 현재 후지TV 매주 월요일 밤10시부터 1시간 동안 정규 프로그램 ‘SMAP×SMAP’를 진행하는가 하면 멤버 개별적으로도 각종 오락 연예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스마프처럼 일개 댄스그룹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일본 사회나 연예계에서만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수 자신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인기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가요계나 연예계 시스템의 정비 여부도 관건이 될 것이다.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8-13 16:18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sunnyinj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