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병에 효자 없다.

[인테리어] 노약자, 장애인을 위한 기능성 침대
긴 병에 효자 없다.

하루종일 같은 모습으로 누워 있는 노약자와 일어나고 앉는 것조차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의 애로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을 괴롭게 하는 것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신체뿐만이 아니다.

늘 가족이나 간병인에게 신세를 져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감은 더욱 크다. 이러한 부담은 간병인도 마찬가지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환자를 간호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병인이 여성일 경우 그 어려움은 더욱 크다. 몸을 가누기 힘든 노약자나 장애인의 식사나 배변을 도우려면 침대에서 일으켜야 하는데 여성이 하기엔 어렵기 때문이다.

간병인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를 들 때 간병인이 느끼는 환자의 몸무게는 일반 환자 몸무게의 1.5배에 해당한다. 이럴 때 간병인의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간병인의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간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환자를 위한 기능성 침대다.

상판과 다리 부분을 올릴 수 있는 전동 침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텍스 코리아는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접이식 침대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ATEX-B607’ 전동 침대의 경우 리모콘으로 상판과 무릎 부분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어 간병인이 잠시 자리를 비워도 환자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있다. ‘

ATEX-BS606H’ 온열 침대는 기존 침대에 온열 매트를 장착하고 커버를 덮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전기료 역시 한달 10시간을 사용했을 때 평균 1,440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아텍스 코리아 전 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반으로 접어 보관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며, 매트리스 커버의 탈부착이 가능해 오물이 묻을 경우 세탁이 용이하다. 침대 프레임이 부드러운 우레탄 소재로 되어 있어 가정용 가구 느낌을 준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배변과 샤워 등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기능성 침대

8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국내 간병 침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해피베드 역시 환자의 눈높이에 맞는 침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환자 스스로 리모콘을 사용해 자동배변은 물론 샤워까지 할 수 있는 전동침대 시리즈가 그것이다.

해피베드의 최연수 대표이사는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을 개발할 비결은 장애인이면서 제품 개발에 나선 두 명의 부사장 고 곽광근과 김춘식 덕”이라고 전한다.

그 중에서 프레임 상승 기능이 있는 ‘HB-300 시리즈’는 간병인의 높이에 침대 높이를 맞출 수 있어 간병인의 허리에 무리가 덜 가게 하는 제품이다.

또한 자동 배변기능이 있는 ‘HB-500 시리즈’는 인지 능력과 한 손을 움직일 수 있는 환자라면 환자 스스로 용변을 보고 비데를 사용해 세척도 할 수 있다.

환자가 용변을 본 후 수세 버튼을 누르면 침대 내에 부착돼 있는 수중펌프를 통해 가정용 정화조로 연결된 배관으로 배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HB-300/500시리즈’는 우레탄 소재로 제작된 샤워 매트를 침대 위에 설치하면 냉온수 조절을 통한 샤워가 가능하다. 샤워 시 사용한 물은 변기를 통해 가정용 정화조로 배출되고 변기에 수위 센서가 부착돼 있어 센서 수위까지 물이 차면 자동으로 배출된다.

김세나 객원기자()
사진 제공 : 해피베드(http://www.ohappybed.com/)
아텍스코리아(http://www.atexbed.com/)

입력시간 : 2005-08-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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