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제 나이가 몇인데, 검버섯이라뇨?"


30대 후반의 한 여성이 피부에 잡티가 많이 생겨 고민이라며 병원을 찾아왔다. 그녀의 얼굴에 있었던 건 다름 아닌 검버섯이었다. 그녀는 “제 나이가 몇인데, 벌써 검버섯이라뇨? 할머니들에게 생기는 거 아니었어요?”라며 매우 당황해 하였다.

흔히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버섯은 50세 이상 중 노년층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골프, 등산, 테니스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일이 많아지면서 젊은 사람들에게도 검버섯이 생기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버섯은 피부 노화현상의 하나로 나타나는데, 보통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색 반점이나 융기된 형태로 얼굴, 등, 손등, 팔, 다리 등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많이 생긴다. 처음에는 작은 물방울 같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기미로 오인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검버섯은 기미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색이 진해지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자각증상이 없으며 악성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나 아주 드물게 갑자기 몸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검버섯이 많이 발생했다면 내부 장기에 이상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으니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버섯은 다른 색소 질환에 비해 치료가 용이한 편인데, 대개의 경우 1~3회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보통 검버섯은 레이저로 치료하게 되는데, 색깔, 두께, 조직의 차이에 따라 분류하여 레이저를 달리해 치료를 한다. 얇고 색소만 있는 경우에는 색소성 질환 레이저인 큐-스위치 레이저를 사용하고, 위로 튀어나온 경우에는 탄산가스 레이저로 두꺼운 부분을 편평하게 깎아줘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검버섯 치료뿐 아니라 노화로 인한 주름, 안색, 탄력까지 함께 개선해 줄 수 프락셀 레이저를 선호한다. 프락셀 레이저는 수천개의 미세한 레이저 빔을 조사하여 병변을 치료하는 시술로 일상생활에 지장 없으며, 한번에 여러 피부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로 인해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다.

피부에 검버섯이 많다는 것은 평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었음을 의미하며, 그만큼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검버섯과 노화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즐길 때, 반드시 외출 전 20분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입력시간 : 2005-10-28 16:00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