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 오는 것을 보니 겨울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듯하다. 이 시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하는 피부 고민이 바로 건조한 피부로 인한 잔주름이 아닐까 싶다.

다음 달, 늦깎이 신부가 되는 O씨(33, 여)도 요즘 피부가 당기더니 잔주름이 너무 많이 생겨 결혼식 날 ‘늙은 신부’라는 소리를 들을까 봐 걱정이라며 병원을 찾아왔다.

이렇게 건조한 날씨에는 수분 함량과 피지 분비량이 현격히 줄고 피부의 면역력이 낮아져 노화증상이 가속화하면서 얼굴에 주름이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도 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인 주름은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는 없어지지 않으므로 미리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면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피부과에서 이루어지는 전문적인 노화 예방법에는 피부를 촉촉히 유지시켜 주는 보습관리와 피부세포의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치료가 대표적이다.

먼저 보습관리로는 피부 진정효과와 함께 수분공급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벨벳관리, 아미노산 결합체로 구성돼 피부재생은 물론 세포의 면역성을 강화시켜 주는 펩타이드 요법을 들 수 있다. 광 노화 증상이나 건조한 피부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항산화치료법은 비타민C를 비롯, 비타민A, E 등이 포함된 ‘항산화제’를 피부에 침투시키는 것인데, 유해산소에 의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항산화제와 같은 피부에 유효한 성분이 피부세포와 세포 사이를 지나 각질층을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피부에 도포하는 것만으로는 높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기영동법과 초음파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온자임’과 ‘마이크로니들 테라피 시스템’과 같은 특별한 방법을 이용하여 항산화제를 피부 속까지 효과적으로 침투시키게 된다.

특히 최근에 도입된 ‘마이크로니들 테라피 시스템’은 미세한 침을 이용하여 표피층과 진피층을 직접 관통하는 통로를 만들어 유효성분이 침투될 수 있도록 하는 시술로 ‘신개념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불린다. 게다가 시술 후 콜라겐 생성까지 유도하므로 이미 생겨버린 잔주름을 치료할 수 있어서 치료에 예방까지 가능케 되었다.

만추(晩秋)의 정취가 가득한 요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는 결혼식, 젊고 건강한 피부와 모든 근심을 털어버린 환한 웃음을 지닌 누구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을 그려본다.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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