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를 세우는 기구로 시작된 샹들리에

고풍스러운 앤틱 가구와 함께 아늑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완성시키는 샹들리에가 최근 인테리어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샹들리에는 프랑스어 ‘샹델(Chandelle, 양초)’에서 유래된 단어로 본래는 초를 세우는 기구라는 뜻이었으나, 현재는 장식효과를 주목적으로 하는 조명기구를 총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17세기 후반에는 나무와 청동에 크리스털을 치장하여 장식적 효과를 높인 것이 많았고,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는 우수한 공예품으로 만들어져 궁전이나 대저택을 더욱 호화스럽게 꾸민 촉등식 샹들리에가 등장했다.

19세기에는 백열전구의 발명으로 과거의 광원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진 자유롭고 창의적인 샹들리에가 선보이기도 했다.

실내 디자인의 분위기에 따라 선택

샹들리에는 빛의 효율보다는 장식 인테리어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실내디자인의 분위기나 여건에 따라 형태, 색, 소재 등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샹들리에는 장식전구를 많이 설치한 다등식, 크리스털 유리나 합성수지를 조형적으로 꾸민 스타일, 비교적 큰 백열전구를 여러 개 내장한 것 등으로 나뉜다.

올해에는 클래식과 모던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샹들리에는 화려하면서도 격조 있는 실내 분위기를 완성시켜준다.

침실에는 부드러운 빛, 주방에는 황색 등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침실은 눈에 피로를 주지 않는 부드러운 조명이 좋다. 침실 화장대나 현관 거울 앞에 부분 조명을 달아 놓으면 빛이 반사되어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거실은 가족 모두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간접 조명이나 불투명한 유리를 씌운 조명을 이용하여 온화한 느낌을 연출한다.

벽에 부착하는 스타일은 주 조명이 닿지 않는 공간의 부분 밝기를 보충하기에 좋고, 키가 큰 플로어 스탠드의 경우 거실의 외진 부분에 놓으면 효과적이다.

주방의 조명은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와 기름 때문에 쉽게 더러워지므로 먼지나 기름기가 잘 닦이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요리를 하는 곳은 밝게 하여 눈의 피로를 줄이도록 하고, 식탁 등을 황색 계통의 조명을 달아주면 음식이 더욱 맛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자료제공 및 촬영협조 : 현대백화점 ‘20주년 샹들리에 페어’, UNSO, HENN & SHELTER, HILLO


김세나 객원기자 senar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