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홀 복합흉터 치료법
살아오면서 아무리 곱게 컸다해도 흉터 하나없는 사람이 있을까. 하다 못해 여드름 흉터나 긁힌 자국 한 둘쯤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흉터들과는 달리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있어 큰 지장을 주는 흉터들이 있다.
화상이나 재해 등으로 생긴 흉터는 외관상으로 보기흉하고 노출 부위에 생긴 경우 면접이나 비즈니스 테이블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곤 한다. 게다가 심한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야기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복합흉터는 화상이나 사고, 재해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게 되는데 흉터부위에 오므라든 부분, 피부가 착색이 된 부분, 눌렀을 때 다소 단단한 느낌이 있는 부분이 공존하는 형태를 말한다.
복합흉터의 경우 다른 유형의 흉터에 비해 넓은 부분에 걸쳐 나타나게 되므로 노출 부위에 생기면 티가 많이 나게 돼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매우 많다.
복합흉터는 치료를 원해도 이렇다 할 방법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치료기간이 너무 길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었다.
최근 새로이 시도된 멀티 홀 복합흉터 치료법은 다륜침(多輪針, Multi-roller needle)과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치료법으로 기존의 치료와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시술법이다.
먼저 다륜침을 이용해 시술하게 되는데 다륜침은 0.07㎜의 두께, 1.5㎜ 길이의 192개 침이 달려있는 롤러 형식의 시술기기이다.
다륜침 시술은 흉터 부위에 무질서하게 생성된 콜라겐을 잘라주어 단단하게 뭉친 흉터 조직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어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하게 되는데, 1,550㎚ 파장의 레이저가 흉터 부위에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미세 구멍을 1㎠당 2,000여개 정도로 촘촘하게 뚫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변해버린 진피층 조직의 재배열을 유도하고 콜라겐의 재합성을 극대화해 정상적인 섬유조직으로 복원시켜주게 된다.
즉, 멀티 홀 복합흉터 치료법은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함과 동시에 피부를 딱딱하게 만들었던 울퉁불퉁하게 생겨난 콜라겐을 잘라내는 것이 가능해 좀더 짧은 시간에 치료가 가능하며, 얼굴뿐 아니라 재생능력이 떨어져 치료가 어려웠던 몸통, 팔, 다리에도 적용할 수 있어 치료의 폭이 좀더 넓어졌다.
멀티 홀 복합흉터 치료법은 시술이 간편하면서도 기간이 짧고 그에 비해 효과가 높아 흉터의 미용적인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새로운 흉터 치료를 통해 그 동안 불편을 겪으며 가슴에 응어리져 있던 설움들도 지워내 보길 기대해 본다.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