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회춘 성형’ 바람이 불고 있다.

질병이 없는 건강한 신체는 기본이고 이제 건강한 외모를 가꾸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 이러한 현상은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외모의 중요성이 커지고 또한 중장년층이 구직대열에 적극 가세하는 사회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젊은 외모가 재취업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또 사별, 이혼으로 인한 재혼율 증가도 회춘 성형 바람에 한몫한다.

물론 중장년층에게 회춘 성형은 단순히 젊은 외모를 찾는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외모가 젊어짐으로써 마음까지 젊어져 20대의 열정도 함께 복원시켜주기 때문에 인생 2막을 여는데 큰 도움을 준다.

회춘 성형은 노화를 보이는 얼굴 부위를 보정함으로써 보다 젊은 외모를 되찾아 주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시술 받는 부위는 노인성 안검하수로 잘 알려진 눈꺼풀처짐, 심술단지 눈밑지방,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층층이 쌓여있는 주름이다. 이 부위들은 단지 노화로 인해 변화됐기 때문에 최소 수정만으로도 감쪽같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시술 받는 부위는 노무현 대통령이 시술 받은 것으로 잘 알려진 ‘눈꺼풀처짐’이다.

눈꺼풀이 처지면 나이가 더 들어 보이고 눈의 일부를 가려 보는 시야까지 좁게 한다. 외관상 점수가 깎이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처진 눈꺼풀을 들어올리기 위해 이마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마 주름도 늘어난다.

또 눈꺼풀을 무리하게 들어 올리면서 이마와 목 근육이 긴장해 두통까지 유발하며 눈 끝을 심하게 짓무르기도 한다.

눈꺼풀처짐은 단순히 피부만 늘어졌을 경우 피부를 잘라내면 간단히 해결되나 눈뜨는 근육의 힘까지 약해진 경우에는 쌍꺼풀 라인을 절개해 눈뜨는 근육을 접어주거나 단축시켜주는 근육보강술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

눈꺼풀처짐과 함께 나이를 잡아먹는 주범은 눈밑지방이다. 그것은 안구가 직접 뼈에 닿지 않기 위해 채워져 있는 지방 조직을 감싸고 있는 막이 탄력을 잃어 지방 조직이 눈 밑 피부로 불쑥 튀어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눈 밑 지방이 나오게 되면 2차적으로 처진 주름이 생겨 나이가 실제보다 들어 보이며 눈 밑에 그늘이 지는 ‘다크 서클’을 만들어 얼굴이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이게 한다.

이러한 눈 밑 지방은 레이저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로 없앨 수 있다.

시술 방법은 아래 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의 결막(빨간살)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적당한 양의 지방을 떼어내는 것이다. 겉으로 흉터가 남지 않으며 절개한 부위를 인위적으로 봉합하지 않으므로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도 없다.

중년의 인생 계급장인 주름도 간단히 제거가 가능하다. 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엘라스틴(Elastin), 콜라겐(Collagen)이라는 탄력 섬유의 생성이 저하되어 늘어진 피부에 점차 골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해 늘어진 만큼 잘라내는 안면거상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절개 없이 주름을 펴는 미세지방이식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세지방이식술은 자신의 몸(늘어진 배, 엉덩이, 허벅지, 팔)에서 남는 지방을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로 주름, 꺼진 볼, 편편한 이마, 가슴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자신의 신체조직과 주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주말에 간단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중장년층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지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회춘 성형이 아무리 단순해 보여도 수술 전에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의 몸에 맞는 적절한 시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형준 성형외과 원장 drkimcli@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