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ummer 트랜드. 로맨틱한 여름나기 패션제안 - 원피스

한여름을 대비하는 여성들의 필수 의류인 원피스.

시원하고 간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신체적 단점을 가려주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다. 그래서 여성스러운 로맨틱 스타일뿐 아니라 색다른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원피스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유행 아이템인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위에 원피스를 매치하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이른 봄부터 쇼핑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다.

올 여름에는 몸에 꼭 맞아 가슴, 허리를 강조하는 섹시 스타일과 레이어드룩 연출을 염두에 둔 블라우스형 원피스, 미니스커트의 인기를 그대로 옮겨온 마이크로 미니원피스, 60년대풍 베이비 돌 원피스의 복고적이고 여성스러운 원피스 등 다채로운 디자인이 여심을 유혹한다.

소재도 시폰, 면, 마, 니트로 다양할 뿐 아니라 색상과 무늬도 유행색인 순백색과 누드 컬러, 밝고 명랑한 캔디 컬러, 꽃무늬 프린트 등 각양각색이다. 그중에서 ‘순수’한 화이트, 소녀풍의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원피스가 인기다.

여성 캐주얼 <쿠아>의 김은정 디자인실장은 “올 여름에는 순수함을 연상시키는 화이트 계열의 플라워 시폰 원피스 또는 화이트, 네이비 계열의 크루즈룩을 연상시키는 줄무늬 원피스가 인기”라며 “원피스의 허리 부분에 리본 또는 벨트로 포인트를 주어 코디하면 여성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폰소재 원피스

원피스의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시폰 소재 원피스. 움직일 때마다 사랑스럽게 퍼지는 로맨틱한 시폰 소재는 여름이면 여성들이 입고 싶은 원피스 1순위로 손꼽힌다.

가볍고 시원해 S라인 몸매를 살려주는 데 제격인 시폰 원피스는 스트레치 소재 원피스처럼 딱 달라붙거나 면 원피스처럼 헐렁하지 않고 몸을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을 준다. 시폰 원피스에는 허리부분에 원색의 공단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면 허리가 잘록해 보이고 자연스러운 주름으로 몸매를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마인드브릿지>에서 선보인 ‘쿨 원피스’는 얇은 면 소재와 폴리 시폰을 사용해 통기가 잘 되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색상은 유행색인 흰색을 중심으로 검은색, 녹색, 파란색 등 총 11가지 색으로 흰 피부는 하얀색을, 어두운 피부는 원색을 선택하는 등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색상을 골라 입을 수 있다.

꽃무늬 원피스

여름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게 꽃무늬. 올해도 그 인기는 여전할 듯하다. 꽃으로 대표되는 브랜드 까샤렐과 블루마린은 두말할 것 없고 구찌, 돌체앤 가바나까지 가세해 더욱 다양한 꽃무늬 원피스가 여름을 수놓을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꽃무늬나 화려한 페이즐리 문양 등이 눈에 띈다. 그러나 갖가지 꽃이 만발한 꽃다발 같은 무늬는 촌스럽다. 정원에 핀 꽃처럼 소박하고 감성적인 꽃무늬가 많이 보인다.

<랄프로렌 블루라벨>에서는 올 여름 올드 사우스 캘리포니아의 농장과 1930년대 할리우드 글램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적인 여성미를 추구하는 실크 드레스를 선보인다. 실크 소재에 작은 장미무늬가 들어가서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으며,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할 수 있는 랩 스타일의 드레스다.

줄무늬&물방울무늬 원피스

시원하고 자유로운 바다 느낌과 날씬해 보이는 외관을 주는 무늬로 더욱 사랑받는 줄무늬.

경쾌한 패턴의 마린룩 무드의 원피스도 인기다. 클래식한 결합, 블랙&화이트를 비롯하여 파스텔톤 컬러가 어울린 컬러풀한 줄무늬까지 기존의 스포티한 마린룩에서 좀 더 여성스럽고 우아한 마린룩을 제안하고 있다.

코오롱패션의 <제이폴락>은 시원한 푸른색계열의 멀티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선보였다. 감색, 노란색, 하늘색, 흰색이 반복적으로 구성돼 세련된 느낌을 준다. 셔츠스타일의 테일러드 칼라에 앞부분 전체가 단추 여밈으로 편안하고 캐주얼하다.

또 복고적인 여성미를 주는 경쾌하고 발랄한 물방울무늬도 원피스 무늬로 각광받고 있다. 여성 영캐주얼 <쿠아>에서 선보인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의 검은색 물방울무늬 원피스는 허리에 크림색 실크리본을 매 여성스럽다. 밑단에는 열대우림의 문양을 프린트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6. 꺄샤렐 - 풍성한 주름이 여성스러운 시폰 원피스. 7. 쿠아 - 아기자기한 반복무늬가 귀여운 원피스.
8. 쿠아 - 집시풍의 원피스와 데님팬츠의 코디. 9. 온앤온 - 마린룩스타일의 원피스.
10. 쿠아 - 누드톤 홀터넥 원피스에 파란색리본벨트가 포인트.

베이비 돌 원피스

60년대 베이비 돌 원피스가 다시 돌아왔다. 여리고 순진해 보이는 어린 소녀 같은 이미지를 주는 베이비 돌 원피스는 짧은 길이의 미니원피스로 다른 아이템과의 스타일링이 쉬울 뿐만 아니라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추구한다.

특히 허리선이 높은 엠파이어스타일의 베이비 돌 원피스는 청바지나 미니스커트와 함께 입어도 좋은 아이템이다.

<질 스튜어트>는 란제리룩을 연상시키는 레이스 장식의 투명한 화이트 베이비돌 드레스를 선보이며 소녀적 감성의 발랄함, 순수함과 여성적인 섹시함의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페미닌룩의 정수를 보여준다.

튜브탑&홀터넥 원피스

섹시한 느낌의 튜브탑 원피스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섹시한 원피스뿐 아니라 이너웨어나 비치웨어, 스커트로도 입을 수 있어 휴가철에 특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의 홀터넥 원피스는 특별한 장신구 없이도 화려하게 연출할 수 있다. 마릴린 몬로가 대표작 ‘뜨거운 것이 좋아’의 통풍구신에서 입은 원피스를 떠올리면 된다. 목선으로 끈이 둘려져 있으면서 등이 노출돼 색다른 섹시함을 추구할 수 있다.

이밖에 민소매 원피스는 볼레로 또는 데님 류의 짧은 재킷을 매치하면 노출의 부담도 줄이면서 아침저녁의 찬 공기를 피할 수 있다. 단정한 원피스 연출이 싫다면 민소매 셔츠 등을 레이어드 해보는 것도 좋다.

원피스는 신발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주므로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앞뒤가 꽉 막힌 구두보다는 원피스에는 시원스런 ‘노출 슈즈’가 어울린다. 샌들이나 오픈 슈즈를 신는데 발목 부분을 끈으로 묶는 스트랩 슈즈가 제짝이다. 또 나무나 짚으로 장식된 통굽 웨지 힐을 맞춰 신으면 도심 속 휴가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