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맨스타 - 주름 가공된 그리즈 재킷
2. 아르페지오 - 캐주얼
3. 유니클로
4. 제옥스 - 베이직
5. 나이키 골프 UV Umbrella
6. 나이키 골프 - 남성용 레인웨어 수트
7. 지오투 - 블랙-화이트
비 오는 날의 출근길. 빗속을 뚫고 올라탄 만원 버스와 지하철 안은 습기와 비에 젖은 사람들의 체취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기껏 힘들게 우산을 받쳐 들어도 어깨와 바짓단은 축축하게 젖기 일쑤고 구두는 물에 젖어 눅눅하다. 구두에 스민 물로 양말이 검게 얼룩이 지기라도 하면 그 불쾌함이란…. 한 달 가량 지속되는 긴 장마. 먹구름과 습기 찬 눅눅한 공기, 지루한 비는 마음까지 우(雨)울하게 만든다.

지루한 장마를 뽀송뽀송하게 이겨내는 센스 만점의 옷차림을 알아본다.

남성 정장 멋스럽게, 깔끔하게

짧은 치마와 샌들로 비를 피하기 쉬운 여성들에 비해 긴 소매와 긴 바지 정장을 입고, 꽉 막힌 정장구두를 신어야 하는 비즈니스맨에게 장마철은 결코 달갑지 않다. 단정한 정장에 빗물이 튀어 얼룩이 지거나 구김이 가면 또 얼마나 기분 나쁜가.

비 오는 날이나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재킷 안쪽의 소재 혼용률부터 확인해야 한다.

신사복 소재로 사용되는 울과 실크 소재 모두 비에 젖으면 구김이 잘 지는 단점이 있다. 눅눅한 장마철에는 ‘울+실크’ 혼용소재보다는 ‘울+모헤어’ 소재를 권한다. 울 모헤어 혼방소재는 고급 소재이면서 가볍고 통풍이 잘돼 시원하다.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울+모헤어+폴리’처럼 폴리 소재가 혼합된 것이 좋다. 폴리 소재는 구김을 막아주고, 가볍고 시원한 모헤어 섬유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주기 때문이다.

젖어도 쉽게 마르고 시원한 촉감의 소재를 선택

장마철에는 쿨울,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 소재도 추천할 만하다.

쿨울은 습기를 잘 흡수하지 않으며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 소재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르며 촉감이 시원하다. 또 가벼운 니트 상의를 고를 때는 쿨울 혼방을 비롯해, 면+레이온+나일론이 함께 혼방된 것을 선택하면 까슬까슬한 느낌이 비 오는 날에도 기분 좋게 입을 수 있다.

반면에 마 같은 천연섬유는 비에 젖으면 축 늘어지고, 주름도 쉽게 가서 장마철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실크는 젖으면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도 않으며 섬유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 진(Jean) 소재도 비에 젖으면 무거워지므로 피한다.

장마철 정장스타일은 군복이나 학생복에서 많이 보여 지는 캐주얼한 멋이 특징인 ‘블레이저’ 스타일이 무거움은 덜면서 고급스러움을 줄 수 있다. 검은색과 감색의 블레이저 스타일 재킷에 화사한 셔츠를 타이 없이 코디하면 멋스러운 장마철 패션이 완성된다. 이때 바지는 재킷보다 약간 밝은 쥐색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맨스타 김수진 디자인 실장은 “예복느낌이 있는 블레이저 재킷과 다른 밝은 톤의 바지를 매치하면 장마철에 멋스러운 비즈니스 정장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지는 흙탕물이나 튀어도 표시가 잘 나지 않게 너무 밝은 색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뜻하게 시원한 캐주얼 룩

직장에서 캐주얼 복장이 허용되면 비 오는 날 옷차림 선택의 폭은 훨씬 넓다. 특히 장마철에는 밝고 산뜻한 색상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원색은 삼가는 것이 좋다.

남성 트레디셔널 캐주얼 헨리코튼은 장마철을 대비해 ‘폴리린넨’ 소재의 수트에 ‘죽섬유’ 티셔츠로 코디해 시원하고 깔끔한 노타이 패션을 제안한다.

‘폴리린넨’ 수트는 폴리 소재가 구김을 막아주고, 린넨 소재가 시원한 청량감을 주기 때문에 장마철에 제격이다. 대나무에서 추출한 죽섬유 티셔츠는 구김의 염려가 전혀 없고 감촉이 시원해 장마철뿐 아니라 무더운 여름철 셔츠로도 그만이다.

‘면+나일론’ 혼방 소재에 자연스런 구김가공을 한 ‘크리즈 재킷’도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제격이다. 자연스럽게 잡혀있는 구김으로 물기에 구겨질 염려 없고 땀이 나도 살갗에 달라붙지 않아 청량감을 준다.

크리즈 재킷에 구김 가공이 된 면바지, 그리고 셔츠처럼 앞을 단추로 여미는 오픈 티셔츠를 매치하면 시원하면서도 멋스러운 비즈니스 캐주얼룩을 연출할 수 있다.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더운 여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기능성 소재 ‘드라이 넌 아이언 셔츠 컬렉션(DRY Non - IRON SHIRT Collection)’을 선보였다. 땀에 의한 불쾌한 끈적임을 빠르게 해소하는 속건성이 뛰어난 ‘DRY(드라이)’ 기능성 소재는 세탁 후에도 곧 마르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스타일로 폭 넓게 활용이 가능하다.

또 뛰어난 속건성으로 대부분 스포츠웨어에 적용되어 온 첨단 기능 소재 ‘쿨맥스’를 셔츠에 도입했다. 드라이 기능뿐 아니라 형태 안정 기능을 강화한 신소재로 세탁 후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 특성을 갖춰 관리도 용이하다.

총 59가지의 다양한 스타일로 제안되는 유니클로의 셔츠 컬렉션은 캐주얼, 정장 등 모든 스타일에 활용 가능한 실용성과 부담 없는 가격(1만9,900원)이 매력적.

샌들 혹은 조리 패션으로 과감한 여름나기

복장에 신경 쓰지 않는 벤처기업 혹은 전문직 종사자라면 과감하게 샌들 혹은 조리 패션을 시도해 보자.

빗속에서는 바지 밑단을 걷어 올리고 고인 빗물 위를 자신 있게 걸어도 좋다. 아무리 그래도 직장에서 샌들차림이 부담스럽다면 사무실 책상아래 정장구두를 비치해 두고 출근해서 갈아 신으면 된다.

그래도 정장구두를 신어야 맘 편하다면 방수기능이 더해진 구두를 택한다. 장마철에는 방수가 되는 여름 점퍼를 하나 장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멍이 송송 뚫린 메시(mesh) 소재의 점퍼는 시원하고 깔끔하게 입을 수 있어서 비 오는 날에 입기 좋은 아이템이다.

나이키 골프 코리아(www.nikegolf.co.kr)는 올해 장마에 대비하여 방수 및 통풍 기능을 갖춘 장마철 아이템을 출시했다. 다양한 기후와 외부 환경을 겪는 골퍼들을 위해 출시된 기능성 제품 컬렉션인 코스컨디션 그룹 가운데 선보인 ‘레인웨어수트’는 방수와 통풍에 탁월한 나이키의 스톰 핏 원단을 사용해 직접 비를 맞는 악천후 속에서도 쾌적함을 유지시켜준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