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진 피부살 실로 고정하는 '외안각 고정술' 개발, 수술 후유증 줄여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이 한 여성 환자에게 눈밑 주름제거 수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세월의 흔적은 얼굴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탱탱하던 피부는 탄력을 잃고 축 늘어지고, 이마ㆍ눈밑 등에 희미하던 가느다란 선들도 골이 깊어지고 넓어져 인생의 계급장처럼 켜켜이 주름이 진다. 얼굴 주름은 눈밑에서 특히 드라마틱하다. 눈가 피부 두께는 0.06㎜ 정도로 다른 피부 조직의 1/4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수분과 지방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자극에 그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부 이영희(52) 씨도 눈밑 주름 때문에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눈밑 주름만 없다면 한 10년은 젊어보일 텐데….” 이 씨의 이런 하소연에 동창회에서 만난 한 친구는 주름 제거 수술을 받아보라고 했다. 처음엔 한사코 손사래를 치던 이 씨. 하지만 자신보다 젊어 보이는 친구 앞에만 서면 마냥 주눅이 들었고, 또 연말에 있을 각종 모임에 참가할 일이 신경쓰여 이 씨는 최근 큰맘 먹고 성형외과를 찾아가 눈밑 주름을 끌어올려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 씨는 ‘주름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주름 제거를 위해 이 씨가 받은 수술은 ‘외안각 고정술’. 외안각 고정술은 눈밑 주름의 늘어난 근육과 피부를 눈의 가장자리인 외안각에 고정시킴으로써 늘어진 주름을 당겨 펴주는 수술법이다. 이 씨가 수술을 받은 곳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성형외과(www.grandsurgery.comㆍ1588-5153). 이 병원의 유상욱 원장은 “눈밑 주름을 펴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확 달라질 수 있다”며 “이 방법을 이용하면 근육과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서도 눈밑 주름을 간단히 없앨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한다.

사실 나이를 먹어 얼굴에 주름이 하나둘씩 느는 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노화의 자연스런 과정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 피부 진피층에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이 줄어드는 것이 주름 발생의 원인이다. 유 원장은 “피부 조직이 유난히 민감한 눈가는 다른 곳보다 주름이 생겨나기 쉽다”며 “중ㆍ장년층이 성형외과를 찾는 주요 이유”라고 말한다.

더구나 눈밑 주름은 얼굴 미관을 해치거나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불룩 튀어나온 눈 아래는 심술궂은 인상을 주기 쉽상이고, 깊게 골이 진 모양새라면 피곤하거나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만들어 대인관계나 사회활동에 커다란 지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유 원장에 따르면 주름 발생은 관리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는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생활습관 교정이나 금연, 금주, 마사지, 자외선 차단 등의 방법으로 주름 발생은 늦출 수 있다”는 것. 평소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늙어서도 주름 없는 고운 얼굴을 간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주름이 생겨난 이후라면 없애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절개, 출혈, 흉터 없는 외안각고정술

이미 생겨난 주름을 인위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이다. 눈밑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수술은 피부를 메스로 길게 절개를 한 뒤 늘어난 피부와 근육을 잘라내는 방식.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감수해야 하는 마취, 출혈 등의 심각한 후유증 우려가 문제다. 수술 부위에도 제한이 따른다. 특히 눈밑 주름은 이러한 수술로는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기가 결코 쉽지 않다. 잔주름과 깊은 주름이 혼합돼 있어 세밀한 술기(術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술은 애교살까지 없애는 경우가 많았다. 애교살은 속눈썹 바로 밑에 살짝 올라와 있는 근육조직으로 웃을 때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어준다. 이것이 없어지게 되면 인위적이면서도 차가운 인상을 풍긴다. 시술 후 일시적인 흉터가 남는 것도 문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피부 절개로 인해 눈꺼풀이 뒤집어지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유 원장이 시술하는 외안각고정술은 눈밑 주름의 늘어난 근육과 피부를 제거하지 않는 새로운 수술법. 처진 피부를 눈의 가장자리인 외안각에 고정시킴으로써 주름을 당겨 펴주는 방식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눈밑 주름의 원인이 되는 안륜근을 가느다란 실로 끌어올려 눈밑을 팽팽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때 피부의 늘어난 부분은 수술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피부가 과도하게 당겨지는 것을 막아 자연스러운 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수술법과 관련 유 원장은 “외안각고정술은 절개가 필요 없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다”며 “눈꺼풀이 뒤집어지는 부작용도 없앴다”고 소개한다.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내외. 시술 당일 날 세안도 가능하다.

▲ 눈가 주름을 예방하려면

1. 세안 시 눈가를 지나치게 문지르지 않는다.

눈 주위는 피부 자체가 얇아 자극에 약하다. 화장을 지우거나 세안을 할 때 지나치게 눈가를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삼가도록 한다.

2. 아이크림을 이용한 마사지를 해준다.

아이크림을 바른 후 눈꺼풀 위를 나선형을 그리며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눈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눈가를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아래에서 위쪽을 향해 마사지한다.

3. 표정에도 신경을 쓴다.

눈을 치켜뜨거나 무심코 얼굴을 찡그리는 버릇, 눈을 자주 비비고 깜빡거리는 행동들은 눈가 주름을 불러오게 된다. 평소 이런 표정을 짓는 버릇이 있다면 고치도록 한다.

4.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고 잔주름도 늘게 된다. 따라서 하루 6~8잔의 물을 수시로 마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5.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자지 않는다.

잘못된 수면 습관은 눈가 주름을 부르는 주범 중 하나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자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 천장을 보며 반듯이 누워 자는 것이 피부와 척추 건강에 좋다.

6.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준다.

자외선은 주름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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